美 폭염으로 최소 25명 숨져…동부 이번엔 뇌우·홍수주의보

입력 2026-07-06 02:31  

美 폭염으로 최소 25명 숨져…동부 이번엔 뇌우·홍수주의보
뉴저지서만 22명 사망…독립기념일 연휴 폭염 피해 속출
열돔 물러나자 한랭전선 충돌…정전·열차 지연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미국을 덮친 기록적인 폭염으로 최소 25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잇따랐다.
또 폭염이 한풀 꺾이는 과정에서 강한 뇌우와 폭우가 몰아치면서 홍수주의보가 발령됐고, 정전으로 수십만 가구가 불편을 겪기도 했다.
5일(현지시간) NBC,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기준 이번 폭염으로 미국에서 최소 25명이 폭염과 관련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뉴저지에서만 22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사망자는 대부분 30∼80대로, 에어컨 없는 주택이나 길거리, 주차된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뉴저지주는 4일 밝혔다.
뉴저지주 보건부는 "이번 폭염은 일반적인 여름 폭염이 아니다. 모든 연령대의 사람과 동물에게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빠르게 악화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밖에 일리노이주, 미시시피주, 루이지애나주에서도 각각 열 관련 사망자가 1명씩 나왔다.
이번 폭염은 중서부에서 동부까지 광범위하게 형성된 열돔 영향으로 발생했다. 지난 3일 뉴욕 기온은 약 38도까지 치솟았고, 체감온도는 43도까지 올랐다.
워싱턴DC와 필라델피아, 보스턴 등도 역대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하거나 같은 수준까지 올랐다.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 이어진 폭염으로 여러 야외 행사가 취소 또는 축소됐다.
미 건국 250주년 행사가 열린 워싱턴DC 내셔널 몰에서도 온열질환자가 속출해 주방위군이 긴급 투입되기도 했다. 한낮 햇볕에 달궈진 행사장 의자 온도는 70도까지 올랐다고 NBC는 전했다.
여기에 강한 뇌우와 폭우까지 덮쳤다.
북쪽의 찬 공기를 동반한 한랭전선이 남하해 남아있던 고온다습한 공기와 충돌하면서 강력한 폭풍우 전선이 형성돼 새로운 피해를 낳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오하이오주에서 시작된 강한 뇌우가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 등 동부 전역으로 이동함에 따라, 뉴욕시 일대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일부 지역에는 최대 시속 약 95㎞의 강풍과 잦은 낙뢰가 예보됐고, 맨해튼과 퀸스 등에는 최고 100㎜의 기습 폭우가 예보됐다.
강풍과 뇌우로 미시간, 뉴저지, 뉴욕 등을 중심으로 정전이 발생해 약 90만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암트랙과 뉴저지 트랜짓 등 주요 열차 운행도 지연을 빚었다.
또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고 전신주가 쓰러지는 등 4일 하루 동안 미 북동부와 중부 연안에서 511건의 강풍 피해가 보고됐다.
NWS는 당분간 북쪽의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낮 기온은 다소 내려가겠지만, 야간에도 높은 기온과 습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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