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주로 확산…민주콩고 내 구호단체 근무 미국인 확진돼 독일로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에볼라로 인한 사망자가 700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급여를 제때 지급받지 못한 것에 반발한 일부 보건종사자들이 파업에 나서면서 에볼라 확산 대응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민주콩고 언론공보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에볼라 누적 확진자는 1천976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702명으로 지난 7일 기준 600명을 기록한 이후 4일 만에 102명이 더 숨졌다. 치명률은 36.4%다.
그동안 완치 판정을 받은 인원은 318명이며, 확진자와 접촉한 이에 대한 추적률은 78.3%라고 민주콩고 정부는 밝혔다.
민주콩고 보건부는 그동안 에볼라 확산 여부를 조사해온 초포주와 오우엘레주도 이날 공식 발병지역에 추가해 발병지역이 모두 5개 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들 지역에서 확인된 확진 사례는 모두 에볼라 진원지인 북동부 이투리주에서 유입된 경우라고 설명했다.
초포주에서는 2명이, 오우엘레주에서는 1명이 각각 에볼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와 사망자가 빠르게 늘어나며 보건 인력의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이투리주 르왐파라의 한 종합병원 에볼라 치료센터에 근무하는 직원 수십명은 이날 임금 체불에 항의하며 파업에 들어갔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역학조사관, 확진자 추적 조사요원, 운전기사, 사망자 매장 담당자 등 이 병원에서 일하는 상당수 에볼라 대응 인력은 약 두 달 간 급여를 제대로 지급받지 못했다며 병원을 폐쇄하고 병원으로 연결되는 도로를 봉쇄하는가 하면 병원 밖에서는 타이어에 불을 지르며 항의했다.
이투리주에서는 이달 들어 여러 에볼라 치료소에서 임금 체불을 이유로 한 보건종사자들의 파업이 벌어졌다.
새뮤얼 로저 캄바 보건부 장관은 지난주 이투리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실제 근무자가 아닌 인원이 급여 지급 대상 명단에 포함된 사례가 있었다며 정부가 방역 인력 명단을 다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명단 변경으로 인해 실제 일하고 있는데도 급여를 받지 못했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생기는 등 몇 가지 문제가 있었다"며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콩고에서 활동하는 기독교계 구호단체에서 일하는 한 미국인이 지난 10일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날 새벽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병원에 입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에 따르면 이 환자는 60대로 '사마리아인의 주머니'라는 구호단체가 운영하는 민주콩고 내 창고에서 관리자로 일했으며 현재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5월 말에도 민주콩고에서 활동한 의료선교단체 소속 미국인 외과 전문의가 에볼라에 확진돼 독일 베를린의 샤리테 대학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바 있다. 그는 지난달 회복해 퇴원했다.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