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데이터센터 확대하며 "지역 경제·주민 혜택" 강조 안간힘

입력 2026-07-14 02:41  

메타, 데이터센터 확대하며 "지역 경제·주민 혜택" 강조 안간힘
현지기업 계약 체결·지역 교사 보너스 지급 등 전면에 내세워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메타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짓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규모와 투자액을 늘리기로 결정하면서 지역 경제와 주민들에 대한 혜택을 강조하고 나섰다.
메타는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의 연산 용량을 5GW(기가와트)로 확장하고 총투자액도 500억 달러(약 75조원) 이상으로 증액하기로 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애초 이 데이터센터 투자 비용은 100억 달러 규모로 시작됐으나, 270억 달러로 한 차례 상향한 데 이어 이번에 추가로 확대된 것이다.
인간의 능력을 능가하는 초인공지능(ASI) 개발을 위해 지난해부터 연산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메타는 수년간 미국 내 인프라 계획에 최소 6천억 달러(약 900조원)를 투자하겠다고 공언해왔다.
메타는 특히 이번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 확대를 발표하면서 지역 경제와 주민들에 대한 혜택을 전면에 내세웠다.
자신들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로 세수가 늘어나 리치랜드 패리시 학군의 교사들이 전년의 5배에 달하는 5만 달러(7천500만원)의 연간 보너스를 받았다고 전했다.
또 메타는 2024년 12월 착공 이후 지금까지 현지 기업들과 16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확장과 더불어 도로·상하수도 등 지역 인프라 개선에도 10억 달러 이상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운영이 시작되면 일자리 1천 개가 창출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메타는 이날 발표문에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를 비롯해 리치랜드 패리시 교육감과 교사들, 대학 총장, 지역 상공회의소 이사와 소상공인 등 10여 명이 자사와 데이터센터에 대해 긍정적으로 발언한 내용을 상세히 인용했다.
메타의 이 같은 행보는 미국 전역에서 데이터센터 건립을 반대하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민심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AI 열풍과 함께 우후죽순 들어서기 시작한 데이터센터는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자 수자원 고갈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주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데이터센터로 인한 에너지 비용이 중간선거 이슈로까지 부상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거대 기술기업 임원들을 백악관으로 불러 모아 데이터센터 건설에 따른 인프라 비용을 전적으로 부담하겠다고 서약하도록 하기도 했다.
메타는 이날 발표에서도 "메타가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에너지·물 등 관련 인프라 비용을 전액 부담하므로 소비자들이 해당 비용을 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메타는 올해 총 7GW 규모의 데이터센터 등 연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내년에 추가로 7GW를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comm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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