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혁명보다 크고, 더 짧은 시간에 일어날 것…대규모 일자리 대체 위험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노벨상 수상자 15명을 포함한 경제학자 등 약 200명이 한목소리로 인공지능(AI)이 몰고 올 거대한 영향을 경고하며 관련 정책의 조속한 마련을 촉구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시간) 학자·IT업계 연구자 등 200명이 '지금 행동해야만 한다'는 제목의 연명 서한을 통해 "AI는 향후 10년 동안 훨씬 더 급진적으로 강력해질 수 있다"며 "AI가 우리 경제에 전례가 없는 전환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며, 이는 산업혁명보다도 크면서도 훨씬 더 짧은 기간에 걸쳐 전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AI 전환의 부작용으로 언급되는 인간의 일자리 축소 위협을 언급하면서도 긍정적인 면도 덧붙였다.
이들은 "대규모 일자리 대체를 포함한 위험은 물론 생활 수준 향상 등 기회를 가져올 수 있다"며 "경제학자와 정책수립자, 기술 리더들은 변혁적인 AI 경제학을 이해하고 유인책과 안전장치, 제도를 만들기 위해 지금 행동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서한은 AI 기업 앤트로픽의 경제 연구원인 앤톤 코리네크와 동료 학자 에릭 브린욜프손, 아제이 아그라왈, 톰 커닝엄 등이 주도했다.
마이클 스펜스를 비롯해 사이먼 존슨, 다론 아제모을루 등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15명이 이름을 올렸다. 아제모을루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그간 대표적인 AI 회의론자로 꼽혔지만, 이번 명단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앤트로픽 공동 창업자 잭 클라크, 에릭 슈밋 구글 전 최고경영자(CEO), 세라 프라이어 오픈 AI 최고재무책임자(CFO), 제프 딘 구글 수석과학자 등 IT업계 리더들도 참여했다.
그간 IT업계 관계자들은 수년에 걸쳐 AI 기술 발달이 몰고 올 변화에 대해 경고해왔다. 특히 인간의 업무를 AI가 빠르게 대체해 대규모 실업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경제학자들은 이 같은 예측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왔으며, 기술 변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NYT는 이번 성명이 AI로 인한 위험성이 과소평가 되고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보여주는 최신 신호라고 설명했다.
브린욜프손 스탠퍼드 이코노미스트는 "여전히 (학계와 현실 사이에) 큰 불일치가 있다고 본다. 다가오는 쓰나미에 우리가 준비하지 못하고 있을까 봐 걱정된다"며 성명을 낸 배경을 밝혔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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