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가자지구 재건 1조5천억원 모금"…위생 복구 등에 투입

입력 2026-07-14 04:15  

EU "가자지구 재건 1조5천억원 모금"…위생 복구 등에 투입
65개국·국제기구 참여…'팀 가자 이니셔티브' 발족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럽연합(EU) 주도로 1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공여국 그룹 회의에서 약 10억 달러(1조5천억원)의 가자지구 초기 재건 지원 자금이 모금됐다.
EU는 65개국과 유엔 등 국제기구가 참여한 이날 회의에서 폐허가 된 가자지구의 복구를 지원하기 위한 '팀 가자 이니셔티브'를 발족하고, 이같은 액수의 지원 자금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확보된 재원은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기본적인 식수와 위생 시설을 복구하고, 전쟁으로 초래된 잔해와 폐기물을 처리하는 데 사용된다. 또한 망가진 에너지와 농업·식량 공급 체계를 재건하는 데에도 쓰인다.
자금 지원에는 벨기에,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등의 유럽 국가와 EU 집행위원회, 유럽투자은행(EIB) 등의 기관이 동참했다고 EU는 밝혔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주민들이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하고 삶을 재건하려면 지속적인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며 "궁극적으로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주도해야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칼라스 대표는 아울러 "EU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가장 신뢰받는 지원자이자 최대 공여자로 '두 국가 해법'을 가장 강력하게 지지하는 주체이기도 하다"면서 EU의 지원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개혁을 전제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무함마드 무스타파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총리, 가자지구 재건까지 과도기 통치를 맡는 가자행정국가위원회(NCAG)의 알리 샤트 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가자 국제평화위원회의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고위 대표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폴리티코 유럽판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이자 가자 국제평화위원회 구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재러드 쿠슈너도 화상을 통해 회의에 원격 참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EU가 미국이 지원하는 평화위원회와 PA, 유럽 각국 정부, 기존 국제 구호기구들 간의 협력을 조율하고 있는 상황에서 쿠슈너의 참여는 EU 집행위원회에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고 짚었다.
ykhyun1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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