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진 투심…코스피, 오르락내리락 끝에 0.7% 찔끔 상승(종합)

입력 2026-07-14 16:22  

불안해진 투심…코스피, 오르락내리락 끝에 0.7% 찔끔 상승(종합)

불안해진 투심…코스피, 오르락내리락 끝에 0.7% 찔끔 상승(종합)
외국인 3거래일만에 '사자', 기관도 순매수…개인은 4조원치 팔아
코스닥 하락 지속 1.9%↓, 매도 사이드카 발동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14일 코스피가 오르락내리락 극심한 변동성 끝에 전날의 급락(-8.95%)을 딛고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49.90포인트(0.73%) 오른 6,856.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37.87p(0.56%) 내린 6,769.06으로 장을 시작,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며 점심 직후에도 명확하게 방향을 잡지 못했다. 장 초반에는 7,000 턱밑까지 추격했으나 이내 6,448.86까지 내리며 하락 폭(-5.26%)을 키우기도 했다. 이날 장중 변동 폭은 531포인트에 달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전날과 달리 순매수 폭을 늘린 점이 상승에 기여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각각 3조2천158억원, 9천694억원이다. 외국인은 3거래일만에 '사자'로 돌아왔다.
다만 개인이 4조1천424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의 4조원 이상 순매도는 올 들어 이날을 포함 5차례 정도다.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선 외국인이 1조2천396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1조748억원, 개인은 794억원씩 순매도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기준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10.4원 내린 1,493.0원이었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내리는 등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져 매물을 쏟아낸 가운데 기관 중심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미국 반도체주의 동반 약세가 양 증시의 투자심리를 재차 훼손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단 "LTA 계약 확대와 메모리 반도체 슈퍼 사이클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에서 기관 투자자의 저가 매수세로 강세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장 초반 약세였던 반도체주가 오후 들어 증권가서 제기된 '과매도'론에 힘입어 상승한 점도 지수 낙폭 되돌림에 기여했다. 이날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둘 다 3% 넘게 오른 채 마감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반도체 부문 연구원은 이날 오후 보고서를 내고 "장기공급계역(LTA)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내년 실적 하향 조정 등이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조만간 다가올 주주환원 조기 집행 등 이벤트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FCF(잉여현금흐름) 기반 주주환원을 준비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다양한 주주환원책을 공개할 시점이 임박했다는 판단"이라며 또 "하반기 미국 빅테크 등 업체와의 파트너십 가시화도 임박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시장은 이날 저녁에서 내일 새벽 사이 나올 이벤트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에선 현지시간 14일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취임 후 첫 의회 출석이 예정돼 있다. 시장은 이달 말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여부가 이날 CPI와 워시 의장 발언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SK스퀘어[402340](2.50%) 외 모두 내렸다. 삼성전기[009150]는 전날 18%대 폭락에 이어 또다시 내렸으나, 그 폭은 2%대로 줄었다.
이외 중동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흥구석유[024060](8.93%)와 STX그린로지스[465770](29.92%) 등 정유주와 해운주는 크게 올랐다.
코스닥은 2.20p(0.28%) 내린 797.16으로 개장, 15.38p(1.92%) 내린 783.98로 마감했다.
한때 6.20% 내린 749.76까지 밀렸는데, 이 수치는 올해는 물론 지난해 6월 4일(747.35) 이후 1년 1개월여 만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런 하락세에 코스닥에선 오후 12시 6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기준 올 들어 20번째(매수 사이드카 12회, 매도 사이드카 8회)로, 금융위기 당시 2008년(19회)를 넘어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닥150 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6% 이상 하락하고, 코스닥150 지수가 직전 매매거래일의 최종수치 대비 3% 이상 하락해 동시에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외국인만 2천500억원가량 내다팔았고, 개인은 729억원, 기관이 1천586억원 사들였다.
시총 1위 알테오젠[196170]은 11.69% 내린 가운데, 피에스케이[319660](10.24%)는 크게 올라 상반된 분위기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기계·장비(0.86%)와 비금속(0.22%)는 선방했지만, 나머지는 모두 보합 또는 하락했다. 특히 일반서비스(-6.27%) 낙폭이 컸고, 금융(-4.19%), 기술성장기업부(-3.32%) 등이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46조4천502억원과 6조5481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은 총 26조2천730억원이다.
ku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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