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굶주린 언더독의 반란…DK, 젠지 꺾고 EWC 결승 진출

입력 2026-07-19 02:19  

승리 굶주린 언더독의 반란…DK, 젠지 꺾고 EWC 결승 진출
카르민코프와 대결 성사…젠지는 T1과 3·4위전
풀세트 장기전 속 '스매시' 신금재 대활약


(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내리그의 '언더독' 디플러스 기아[000270](DK)가 디펜딩 챔피언 젠지를 쓰러뜨리고 결승 무대에 선다.
DK는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EWC) 4강전에서 젠지를 세트 스코어 2:1로 꺾었다.
DK는 첫 세트부터 젠지를 상대로 강하게 몰아쳤다. '스매시' 신금재는 5분께 드래곤 사냥에서 '루시드' 최용혁, '커리어' 오형석과 협공으로 '캐니언' 김건부를 처치하며 기세 좋게 출발했다.
이어진 교전에서도 이득을 본 DK는 20분경 킬 스코어는 물론 드래곤 버프 3개까지 앞서나갔다.

DK의 '스매시' 신금재는 24분경 집단 교전에서 트리플킬을 내는 기염을 토하면서 전황을 크게 한쪽으로 기울였다.
젠지는 이어진 교전에서 DK를 상대로 반격 킬을 연이어 내며 판세를 뒤집는 듯 보였으나, DK의 반격에 다시 물러나며 경기를 장기전으로 끌고 갔다.
승부의 키는 장로 드래곤의 둥지에 있었다. DK는 장기전 끝에 장로 드래곤 사냥을 시도했고, 스매시가 저지하러 달려온 젠지를 상대로 트리플킬을 내며 압승, 루시드가 나머지를 처치하고 그대로 본진까지 달려가 48분만에 첫 세트 승리를 따냈다.
DK는 2세트에서도 젠지를 상대로 만만찮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경기 초반에는 젠지가 DK를 상대로 킬 스코어에서 앞섰으나, 루시드와 '쇼메이커' 허수가 로밍에서 연달아 젠지의 빈틈을 저격하며 맹추격했다.

하지만 앞선 1세트와 달리 젠지는 '기인' 김기인이 주요 교전 때마다 상대 라이너를 물고 늘어지며 초반에 벌어진 격차를 빠르게 메꾸며 역전에 성공했다.
오브젝트 장악력에서도 크게 앞서던 젠지는 36분께 장로 드래곤을 잡은 직후 DK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며 그대로 본진까지 진격, 넥서스 앞까지 몰아붙였다.
젠지는 이어진 두 번째 공략에서 DK의 방어선을 뚫고 넥서스를 터트리며 힘겨운 2세트를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결승 무대를 목전에 두고 누구도 물러설 수 없는 3세트. 앞선 세트에서는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던 젠지와 DK는 초반부터 기나긴 탐색전을 벌였다.
어느 한 팀도 쉽게 킬을 내주지 않는 상황에서 조용한 파밍과 시야 싸움이 이어졌다.
침묵을 깬 것은 젠지였다. 캐니언은 15분께 한타에서 후퇴하는 DK를 추격, 상대 정글러 루시드를 잡아내며 선취점을 냈다.

DK 스매시는 지지 않고 곧바로 드래곤을 노린 교전에서 '듀로' 주민규를 처치하며 맹추격했다. 쇼메이커도 스매시의 포킹에 적극 호응하며 합을 맞춘 연계 플레이로 2킬을 쌓아올렸다.
두 팀의 팽팽한 승부는 22분 미드 라인에서 벌어진 집단 교전에서 DK 쪽으로 기울었다. DK는 내셔 남작(바론) 쪽으로 빠지다가 쇼메이커와 루시드가 일제히 달려들며 젠지에 카운터펀치를 먹였고, 스매시와 루시드의 대활약에 쵸비를 제외한 4명을 잡아내며 심상찮은 분위기가 감돌았다.
오브젝트 중심으로 이어진 교전에서도 젠지는 계속해서 DK의 화력에 밀려 본진으로 밀려났고, DK는 격차를 계속 불려나갔다.
DK는 결국 37분경 젠지 본진 한타에서 압승, 기나긴 경기를 승리로 끝내고 짜릿한 업셋 승리를 따냈다.

DK는 이날 승리로 창단 이래 첫 EWC 진출에서 결승 무대에 서게 됐다.
앞서 DK는 EWC 플레이오프가 진행 중인 지난 1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금난으로 선수단 급여 지급이 1개월간 지연된 상태이며, 현재 게임단 경영권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혀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런 상황에서 T1·한화생명e스포츠와 비교해 상대적 약체로 평가받던 DK가 4강전을 승리하면서 다음날인 19일로 예정된 카르민 코프(KC)와의 결승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랑스 게임단 KC는 앞서 열린 4강전에서 T1을 세트 스코어 2:1로 잡아내며 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지난해 EWC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을 우승한 젠지는 이로써 타이틀 방어에 실패, 19일 3·4위전에서 T1과 대결하게 됐다.

juju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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