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포인트 지역화폐 전환 서비스 확산…정부 통합플랫폼 구상도

입력 2026-07-20 05:55  

카드포인트 지역화폐 전환 서비스 확산…정부 통합플랫폼 구상도

카드포인트 지역화폐 전환 서비스 확산…정부 통합플랫폼 구상도
지난 10일 관계부처 회의…지역화폐 대행사 정부에 쟁점 설명하기도
환금성 제약 멤버십 포인트 환산비율·연동시스템·관리방안 등 과제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일부 신용카드사에서 제공하던 포인트 지역화폐 전환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고 확산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주문으로 시작된 각종 포인트의 지역화폐 전환 과제는 관계부처가 논의에 착수한 상황으로, 연동 시스템과 정산 비율, 관리 방안, 예산 문제 등 제도화까지는 상당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자체 포인트 지역화폐제 서비스를 운영하던 카드업계에서 서비스 확산 움직임이 관찰된다.
이미 서비스하고 있던 일부 카드사는 적용 지역을 확장하고 새롭게 추진을 검토하는 업체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H농협카드는 2023년부터, KB국민카드는 지난달 22일부터 대행사 코나아이[052400]와 손잡고 1포인트당 1원을 비율로 카드 포인트를 지역화폐로 전환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KB국민카드의 경우 지난 13일 카드형 지역화폐 '인천e음'에 자사 포인트 'KB포인트리'를 지역화폐로 전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새로 추가했다. 또 하반기 중 적용 지역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이밖에 다른 카드사들도 지역화폐 전환 대행사와 도입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카드 결제나 쇼핑 멤버십 가입 등을 하면 적립되는 포인트 중 사용되지 않고 숨어있는 것이 수십조원에 이른다며 "이런 각종 포인트를 지역화폐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면 좋겠다"고 한 발언이 촉매제가 됐다.
이후 정부는 지방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카드, 결제, 쇼핑 멤버십 가입 등으로 적립된 개인 포인트 잔액을 지역 화폐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최근 정부는 국무조정실이 총괄하는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를 주축으로 각종 포인트의 지역화폐 전환 방안을 논의 중이다.
지난 2일 금융위원회는 여신금융협회와 카드사들을 소집해 간담회를 열었다.
당시 회의에선 카드 포인트의 일괄 조회가 가능한 여신금융협회의 포인트 통합조회 서비스 활용 방안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실제 현금 입금 기능은 카드사에서 제공하고 있기에 포인트를 지역화폐로 전환한다고 해도 각 카드사와 지역화폐사간 연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엔 관계부처와 업계가 모여 전반적인 포인트 지역화폐 전환에 관한 기초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항공·쇼핑 등 각종 포인트를 전환하려면 결국 정부 차원의 통합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카드포인트는 이미 현금화 제도가 잘 구축돼있는 만큼 환금성이 제한되는 다른 멤버십 포인트가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역화폐 전환 서비스를 운영 중인 카드사는 1포인트당 1원으로 계산하고 있지만, 현금화가 제약되는 비금융사 포인트나 마일리지는 어떻게 환산할지 논의도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사 포인트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해 온 유통업계의 반대도 넘어야 할 산이다.
일각에선 이용 실적에 따라 추가로 적립되는 카드 포인트와 달리 일부 충전식 멤버십 포인트 서비스의 경우 애초에 소비자가 현금으로 충전한 것인 만큼 이를 다시 현금성 자산(지역화폐)로 되돌리는 것이 정책 실효성이 있느냐는 지적도 있다.
여기에 카드 포인트도 이미 손쉽게 현금화가 가능한 점을 고려해 지역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소비자가 지역화폐 전환을 선택하면 추가적인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일례로 현재 지역사랑상품권을 사용하면 추가 할인이나 캐시백 형태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카드포인트의 지역화폐 전환 서비스를 하는 대행사는 관련 경험과 쟁점사항 등을 정부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용 시스템과 환산 비율 등이 다른 각종 포인트를 지역화폐로 전환하려면 연동 시스템과 관리 주체, 예산 등 상당한 검토와 준비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6월 기준 미사용 신용카드 포인트는 2조9천억 수준이다. 여기에 쇼핑이나 통신사, 항공사 등 다른 멤버십 포인트·마일리지를 포괄하면 수십조원이 방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kit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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