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여객선 침몰 사흘 만에 7세 여아 등 5명 극적 구조

입력 2026-07-19 15:51  

인니 여객선 침몰 사흘 만에 7세 여아 등 5명 극적 구조
해상 표류 중 부유물에 의지…라면·과자 먹으며 살아남아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최근 인도네시아 해상에서 70여명이 탄 여객선이 침몰한 지 사흘 만에 7살 여아를 포함한 생존자 5명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19일(현지시간)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은 지난 15일 남술라웨시주 해상에서 여객선 'KM 누룰살사'호가 침몰한 뒤 실종된 25명 가운데 5명을 전날 오후 발견했다고 밝혔다.
구조된 생존자는 남성 1명과 여성 4명으로 이들 중에는 7살 여자아이도 포함됐다.
이들은 사고 해상을 지나던 어선에 처음 발견된 뒤 마탈랑섬 인근에서 구조됐다.
생존자들은 해상에 표류한 상태에서 어부들이 사용하는 물고기 유인 장치에 매달려 나흘 동안 버틴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구조대원에게 "(해상에서 표류하던 중) 강풍으로 인해 다른 승객들과 떨어졌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 소속 마카사르 수색구조국 담당관인 무하맛 아리프 안와르는 "여객선 침몰 뒤 실종자들은 장비나 임시로 만든 부력 장치를 이용해 각자 스스로 살아남았다"며 "그(부유물) 위에 올라탔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존자들이 식량과 물이 부족한 상태에서 나흘 동안 표류한 탓에 지치고 쇠약해 보였으며, 남아 있던 라면과 과자로 간신히 버틴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실종자는 애초 24명으로 알려졌으나 1명이 더 많은 25명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으며 최초 여객선 탑승자도 기존에 알려진 74명에서 78명으로 늘었다.
마카사르 수색구조국은 대형 선박 5척을 비롯해 정찰기와 헬기를 투입해 계속 실종자들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오전 남술라웨시주 잠페아섬에서 출발한 KM 누룰살사호는 슬라야르섬에서 73㎞ 떨어진 해상에서 엔진 고장을 일으킨 뒤 침몰했고, 최초 52명이 구조됐으나 여성 1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1만7천개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에서는 항공기와 함께 선박이 주요 교통수단으로 이용된다.
그러나 느슨한 안전 규정으로 실제 승객수가 승선 명단과 다른 경우가 흔하고, 악천후 등으로 선박 사고도 잦다.
2018년에는 북수마트라주 화산 분화구 호수에서 200여명이 탄 여객선이 침몰해 167명이 숨졌다.
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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