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TTF 선물, MWh당 한때 60유로 웃돌아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중동 분쟁 격화로 올 겨울 에너지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4개월여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유럽 천연가스 시장의 기준점이 되는 네덜란드 TTF 선물 가격이 20일(현지시간) 한때 메가와트시(MWh)당 60유로(약 10만1천원)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 2월 28일 발발한 이란 전쟁 초기 수준에 기록한 연중 최고점에 근접한 가격이다.
이같은 가격 급등은 미국이 이란을 겨냥한 공습을 확대하고, 이란이 이에 대응해 주변국 공격을 강화하는 등 중동 긴장이 고조되며 호르무즈 해협의 운송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 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 전 세계 원유와 천연가스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던 핵심 해상 운송로다.
시장조사업체 ICIS 전문가들은 중동 분쟁으로 인해 카타르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의 정상화가 지연되면서, 유럽이 겨울철을 대비해 가스 저장고를 채우는 여름 비축 시즌에 공급 압박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LNG 세계 3위 수출국 카타르의 '라스라판' 산업단지는 지난 3월 이란의 공격으로 큰 피해를 본 바 있다.
현재 유럽의 가스 비축률은 작년 같은 시기 64%에 비해 크게 현저히 낮은 약 54%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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