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시진핑 방미 전 9월 'AI 회담' 추진…"베선트 참석"

입력 2026-07-22 10:26   수정 2026-07-22 10:39

미중, 시진핑 방미 전 9월 'AI 회담' 추진…"베선트 참석"
로이터, 소식통 인용 보도…성사 시 트럼프 행정부 들어 처음



(상하이=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미중 간 인공지능(AI) 산업을 둘러싼 기술·안보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양국이 오는 9월 AI를 주제로 정부 간 회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5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AI 회담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9월 24일 미국 방문 전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미국 측 협상단을 이끌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회담 준비 초기 단계인 만큼 양측의 다른 참석자들이나 회담 개최 장소·의제 등은 여전히 검토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날짜도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백악관과 국무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등 양국 관계 기관들은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베선트 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AI 회담에 대한 질문에 즉답은 피하면서도 지식재산권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AI 모델들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많은 중국 모델에서 미국 대형언어모델(LLM)의 '워터마크'를 발견하고 있다. 이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향후 며칠 혹은 몇 주 안에 이에 대해 들여다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중국 측이 이번 회담에 참석할 부서와 인사를 결정하기에 앞서 다음 달까지 내부 논의를 계속해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 중국은 이번 회담이 정치적 협상보다는 실질적 소통과 기술적 논의의 장이 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들어 처음으로 개최되는 만큼 실제 주요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프런티어 AI 모델'의 정의 등 기본적인 용어에 대한 의견 접근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양국은 전임 조 바이든 미 행정부 때인 2024년 실무 회담을 거쳐 AI가 아닌 인간이 핵무기 사용 결정권을 가져야 한다는 데에 양국 정상이 합의한 바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는 아직 AI 관련 공식 대화가 없었다는 것이 로이터 설명이다.
미중 양국은 상대국의 프런티어급 AI 모델에 따른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미국은 첨단 AI 칩의 대중국 수출을 규제하고 있으며, 중국 스타트업 문샷의 저비용·고성능 AI 모델 '키미 K3'가 공개된 후 자국 기업들의 중국산 AI 모델 사용 제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은 미국 업체 앤트로픽의 미토스 모델을 이용한 해킹 가능성에 대한 우려 속에 자국산 첨단 AI 모델에 대한 외국의 접근을 제한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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