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의회 의결…라데프 총리 "순수 군수 지원 임무만 수행"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불가리아가 이란과 전쟁 중인 미군의 군수 보급을 지원하기 위해 미군이 자국 내 공군기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22일(현지시간) AP·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불가리아 의회는 이날 찬성 136표, 반대 13표, 기권 2표로 미국의 베즈메르 공군기지 사용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부터 10월 1일까지 베즈메르 공군기지에는 미 공군 KC-135 공중급유기 최대 8대와 병력 250명이 배치된다.
베즈메르 공군기지는 수도 소피아에서 남동쪽으로 약 260㎞ 떨어져 있는 미국·불가리아의 공동 시설이다. 미국이 새 작전을 위해 이 기지를 사용하려면 불가리아 의회 승인이 필요하다. 이번 베즈메르 공군기지 사용안은 불가리아 주재 미국대사관의 요청으로 추진됐다.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총리는 불가리아가 중동 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불가리아에 배치되는 미군 공중급유기는 불가리아 영공 밖에서 이뤄지는 공중 급유 등 순수한 군수 지원 임무만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가리아 영토에서 중동 군사작전이 수행되는 일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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