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 생산성 향상 시범사업…작년 체결한 양해각서 후속조치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HD현대가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HII)와 조선 협력에 속도를 냈다.
HD현대는 미국 미시시피주에 있는 HII 산하 잉걸스 조선소에서 '조선소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시범사업'에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양사가 지난해 4월 체결한 '선박 건조 생산성 향상 및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의 후속 조치다.
HD현대는 자체 개발한 지능형 용접 시스템을 잉걸스 조선소에 도입한다. 이 시스템은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등 그룹 내 조선소에서 실제로 운영돼온 기술이다.
지능형 용접 시스템을 활용하면 용접 작업을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HD현대는 설명했다.
시스템이 작업 대상과 조건을 자동으로 인식해 용접 위치를 실시간으로 보정하기 때문에 작업자는 여러 대의 로봇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고 필요한 경우에만 개입하면 된다. 작업 정보를 실시간으로 저장해 품질 관리와 공정 개선, 작업 이력 확인에 활용할 수 있다.
양사는 이번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조선 협력 속도를 더 끌어올릴 방침이다.
지난해 체결한 MOU는 공정 자동화와 로봇·인공지능(AI) 도입을 통한 디지털 조선소 구축, 함정 건조 전문성과 역량을 결합한 생산 효율성 제고, 생산인력 교육 및 기자재 공급망 참여 등 선박 건조 전반을 아우른다.
브라이언 블란쳇 잉걸스 조선소 사장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자동화 적용 범위를 생산 공정의 더 깊은 단계까지 확장하고 미 해군 함정을 건조하는 과정에 양사의 모범 사례를 접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은 "이번 협력은 양사의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고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라며 "함정 건조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는 미국과 조선 협력을 다각도로 넓히고 있다. 지난달 지멘스와 차세대 마린 플랫폼 도입 본계약을 맺었고 프레이저 인더스트리와는 조선소 현대화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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