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에볼라 확진 3천800명·사망도 1천700명 넘어

입력 2026-08-05 10:28   수정 2026-08-05 10:33

민주콩고 에볼라 확진 3천800명·사망도 1천700명 넘어
WHO, 전방위 국제지원 촉구…캐나다, 모더나 백신 임상시험 승인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RC) 에볼라 확진자가 3천800명을 넘어섰다. 이 중 1천700명 이상이 숨지는 등 감염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4일(현지시간) 민주콩고 내 에볼라 확진자가 3천802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1천707명은 숨졌다.
조사 중인 추가 감염 의심 사례도 275건에 달했다.
회복된 환자는 727명이며 1만7천명의 접촉자를 상대로 한 모니터링도 진행 중이다.
민주콩고 에볼라 확진자의 90% 가까이는 북동부 이투리주에 집중됐다.
WHO는 이번 에볼라 유행의 확산 속도가 역대 어느 때보다 빠르다고 우려하면서 국제사회의 전방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타릭 야사레비치 WHO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안타깝게도 이번 유행은 대응 역량을 넘어서 여전히 확대되고 있다"며 "치료, 현장 조사, 안전한 매장 등 모든 대응 확대를 위해 재정적 지원과 다른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현재 에볼라 바이러스가 어디로 확산할 것인지에 대응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병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분디부교(Bundibugyo) 변종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아직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치료제와 백신이 없다.
이번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한 백신 개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인도혈청연구소가 ChAdOx1 기반 백신을,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술을 활용한 백신을 각각 개발 중이다.
ChAdOx1는 영장류인 침팬지의 감기 바이러스(아데노바이러스)를 유전자 운반체(벡터)로 사용하는 백신이다.
ChAdOx1 백신은 지난달 24일 임상 1상 시험에 들어갔다.
모더나의 백신도 4일 캐나다 정부의 승인을 얻어 곧 임상 1상 시험을 시작한다.
임상 1상 시험 단계에서는 건강한 참가자들에게 백신을 투여하고 항체 반응을 평가해 안전성을 평가하고 적정 투여 용량 범위를 정하게 된다.
여기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더 큰 규모로 후속 임상 시험이 진행된다.
WHO의 권고를 바탕으로 분디부교 변종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 후보 물질에 관련된 임상 시험도 이뤄지고 있다.
민주콩고에서는 일부 확진 환자를 상대로 항체 치료제 MBP134와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를 각각 단독 또는 병용하는 방식으로 임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또한 분디부교 변종 에볼라 확진 사례에 노출된 이들을 대상으로 항바이러스제 오벨데시비르 임상 시험도 이뤄지고 있다.
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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