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해안 연결해 관광·물류 효율 제고…유사시 병력·군수물자 수송도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국경과 해안을 따라 국토 외곽을 잇는 총연장 약 2만6천㎞ 규모의 순환도로망을 완성한다.
관광과 물류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유사시 병력과 군수물자를 이동시키는 전략 인프라로도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교통운수부는 최근 제15차 5개년 규획(2026∼2030년) 기간 국경도로와 해안도로를 연결해 국토 외곽을 잇는 순환도로망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교통운수부 관계자는 "국경과 해안을 하나로 연결하는 순환도로를 구축해 관광과 자원 개발, 국경 지역 발전을 촉진하고 국경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중국은 단절된 구간을 연결하고 폭이 좁거나 자연재해에 취약한 구간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약 7천400㎞를 신설하거나 개량할 예정이다.
순환도로망은 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티베트와 윈난성 등을 거쳐 광시좡족자치구 둥싱으로 연결되는 G219(1만㎞), 신장에서 네이멍구와 헤이룽장 등을 거쳐 북중 접경 도시인 랴오닝성 단둥으로 이어지는 G331(9천200㎞), 단둥에서 허베이·장쑤·상하이·푸젠 등 동남부 해안을 따라 둥싱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 G228(약 7천400㎞) 등 3개 노선으로 구성된다.
중국은 도로망 구축으로 100곳이 넘는 통상구(커우안·口岸)와 주요 항만을 하나의 도로망으로 연결해 지역 균형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중국-유럽 화물열차와 연안 해운망도 유기적으로 연계돼 수출입 물류망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략적 의미도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평상시에는 관광객과 화물을 운송하지만 전쟁이나 국경 분쟁 등 비상 상황에서는 병력·중장비·군수물자를 수송하는 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최근 국경 지역 개발과 교통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이번 순환도로 구축도 국경 지역 개발, 물류망 다변화, 국방 역량 강화를 겨냥한 국가 차원의 핵심 사업으로 평가된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