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집적회로 수출액 116.5% 급증…하이테크·자동차 수출도 호조
대미국 수출은 17% 증가…희토류 수출량 4개월 만에 최저

(상하이=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인공지능(AI) 붐 수혜 속에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시장 전망치를 넘어 24%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상품 수입은 갑절로 늘었다.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는 7월 수출액(달러 기준)이 전년 동월 대비 23.9% 증가한 3천978억5천만 달러(약 564조9천억원)를 기록했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6월 수출액 증가율 27.0%에는 못 미치지만,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22.2%는 넘어선 것이다.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망치는 23%였다.
태풍·이란전쟁 등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AI 붐 속에 중국 하이테크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수출이 여전히 중국의 성장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의 지난달 집적회로(IC) 수출과 관련,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324억개였지만 반도체 가격 고공행진 속에 수출액은 116.5% 급증한 387억3천870만 달러(약 54조8천억원)를 기록했다. 1∼7월 집적회로 수출 누적액은 전년 동기 대비 99.5% 증가했다.
1∼7월 중국의 하이테크 제품 수출액은 40.7% 늘었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최대 전자제품 시장인 광둥성 선전 화창베이가 스마트안경·무인기·로봇 등 AI 수출 붐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이곳을 찾는 외국 바이어가 하루 평균 8천명 수준이라고 지난 5월 전했다.
1∼7월 자동차(54.9%)와 선박(37.9%) 수출액도 증가한 반면 완구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하는 등 산업별로 온도 차가 있었다.

중국의 지난달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5% 많은 2천853억5천만 달러(약 405조1천억원)였다. 이는 6월 수입 증가율 36.0%와 로이터 집계 시장 전망치 27.9%에 못 미친 것이다.
중국의 7월 무역수지는 1천125억 달러(약 159조7천억원) 흑자를 기록, 전월(1천256억2천만 달러)보다는 다소 줄었다.
무역 상대국별로 보면 중국이 지난달 한국에 수출한 상품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6.6% 많은 181억1천950만 달러(약 25조7천억원)였고, 특히 한국산 상품 수입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97.78%나 많은 310억4천600만 달러(약 44조원)에 이르렀다.
1∼7월 누적으로 보면 중국의 대한국 상품 수출은 33.3%, 수입은 67.0% 각각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났다. 여기에는 중국의 한국산 반도체 수입이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이다.
중국의 7월 대(對)미국 상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0% 많은 419억3천440만 달러(약 59조5천억원)였고, 대미국 상품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3% 많은 139억3천340만 달러(약 19조7천억원)였다.
미중 경쟁 속에 중국이 수출 통제 중인 희토류의 경우 지난달 수출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29.5% 줄어든 4천223.5t으로 4개월 만에 최저였다.
로이터는 올해 중국의 무역 흑자가 2년 연속 1조 달러(약 1천417조원)를 넘길 전망인 만큼 중국과 주요국 간 무역분쟁 우려가 있다고 봤다.
수출 호조 속에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고 당국의 내수 부양책 발표가 늦춰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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