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중국의 무력 침공을 상정해 실시하는 연례 합동군사훈련 상황을 직접 참관했다.
7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광 42호 훈련 둘째 날 북부 타이베이항의 실병력 훈련을 시찰했다고 밝혔다.
라이 총통은 중국군이 상륙 작전을 시도할 가능성이 큰 타이베이항에서 600t급 순찰·방어함 바리함에 승선해 "타이베이항이 북부의 주요 해운 화물 출입항이자 산업물류항으로 국가 핵심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라이 총통은 한광훈련의 목적이 야외 기동훈련을 통해 인력과 장비, 각종 대응 체계가 제대로 준비됐는지를 점검하는 것이라며 "첨단 무기와 장비의 성능을 효과적으로 발휘하려면 견실한 훈련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대만군은 타이베이항에서 800t급 화물선과 어선 16척을 동원해 항로 차단 훈련을 실시했다.
대만 북부를 관할하는 제3작전구는 전날 저녁 중국군이 대만에 상륙할 가능성이 있는 '붉은 해변' 가운데 하나인 단수이강 하구 등을 통해 상륙한 적군이 단장대교를 거쳐 타이베이 시내로 진입하는 것을 차단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대만 중부 지역을 관할하는 제5작전구는 전날 도교 사원과 학교를 예비군 훈련장으로 전환해 기관총, 60mm 박격포, 무인기(드론) 운용 훈련을 실시했다.
대만 동부 화롄과 타이둥 지역을 관할하는 제2작전구는 전날 중국의 해상 봉쇄에 대응해 미국의 원조물자가 도착하는 상황을 상정해 적군의 주요시설 점령 시도를 차단하는 방어훈련을 실시했다.
대만 언론은 지난 5일 라이 총통의 전시 최고 지휘센터인 국가정군지휘센터(위안산 지휘소)로 이동 당시 전 과정을 미국 측 관계자가 관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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