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보기관, 독일 공항 폭발드론 러시아 소유 가능성 제기"

입력 2026-08-08 11:25  

"美 정보기관, 독일 공항 폭발드론 러시아 소유 가능성 제기"
美 새 정보보고서에 "푸틴, 나토 대응 의지 시험할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미국 정보당국이 독일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발견된 폭발물 탑재 드론이 러시아 정부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사건과 관련한 정보 보고서를 접한 미 당국자들은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발견된 폭발물 탑재 드론이 러시아 정부 소유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군사 물자를 포함한 주요 화물을 수송하는 핵심 공항으로 꼽히는 이 공항에서는 지난 5일 밤 정체불명의 드론이 목격됐다. 공항이 폐쇄된 뒤 경찰이 수색에 나섰고, 우크라이나 화물기 인근에서 폭발물이 장착된 드론이 발견됐다.
공항 폐쇄 과정에서는 또 다른 미확인 물체가 착륙을 중단하고 기수를 돌린 화물기와 충돌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 항공기는 경미한 손상을 입었지만 인근 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WSJ은 이번 사건이 러시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위협 가능성에 대한 미국 정보당국의 새로운 평가가 나온 가운데 발생했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미국 정보기관은 새 보고서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향후 수년 내 NATO 회원국을 상대로 제한적인 공격을 감행해 동맹의 대응 의지를 시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 정보기관은 러시아의 이런 움직임이 사이버공격부터 소규모 지상군 침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당국은 아직 이번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지는 않았다.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내무장관은 사건 다음 날 공항을 찾아 폭발물이 장착된 드론의 발견은 "새로운 위협 시나리오"라며 사건의 배후를 수사 중이라고만 밝혔다.
미국과 유럽의 안보 당국은 러시아가 NATO의 대응 수준을 확인하기 위한 '정찰 공격'을 벌이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러시아 순항미사일이 폴란드에 떨어지거나 러시아 드론이 루마니아 영공에 진입한 사례 등이 대표적으로 거론된다.
유럽의 공항과 항공 인프라를 둘러싼 드론 위협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에 따르면 2024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유럽 13개국에서 정체불명의 드론이 최소 144차례 발견됐다.
withwi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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