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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우스 고향' 그리스 이타카도 영화 흥행에 들썩

입력 2026-08-10 17:59  

'오디세우스 고향' 그리스 이타카도 영화 흥행에 들썩
섬 곳곳에 오디세우스와 호메로스 동상…관광 특수 기대
고고학 유적지는 없어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영화 오디세이가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으면서 오디세우스의 고향으로 알려진 그리스 이타카섬이 관광 특수 기대감으로 들뜬 모습이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이타카섬은 다른 그리스 관광지와 달리 여행객들이 꾸준히 찾는 곳은 아니다.
주민 3천명이 살고 있는 이 섬은 지형이 험준한 편이다. 대부분 지역이 올리브 나무와 사이프러스 나무로 뒤덮인 탓에 관광 성수기에도 조용한 편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평온한 이 섬이 최근 들썩이는 건 바로 영화 '오디세이' 열풍 때문이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연출한 '오디세이'는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맷 데이먼 분)가 고향인 왕국 이타카로 돌아가는 여정을 그렸다. 영화는 지난달 17일 북미에서 개봉해 한 달도 안 되는 기간에 전 세계적으로 9억달러(약 1조2천억원) 넘게 수입을 올리며 흥행하고 있다. 이타카섬에서도 벌써 두차례 야외 상영회가 열렸을 정도로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크다.
디오니시스 스타니차스 이타카 시장은 "더 많은 사람이 영화를 보게 되면 이타카섬 여행 계획을 세우기 시작할 것 같다"며 기대를 내비쳤다. 이타카섬의 중심 도시 바티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지미 조자도 "영화가 섬을 홍보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타카섬 광장과 시청 등 곳곳에는 오디세우스와 호메로스의 동상을 볼 수 있다. 항구에 정박한 배들의 이름도 텔레마코스(오디세우스 아들), 칼립소(오디세우스의 귀환을 방해하는 여신) 등 신화에서 따온 것들이 많다. 오디세우스가 수년간의 항해 끝에 상륙한 곳으로 알려진 덱사 해변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 중 하나다.
다만 현지 주민들은 이타카섬에서 영화가 촬영되지 않은 점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타카 시가 직접 영화 제작진에게 현지 촬영을 요청했지만 촬영지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타카섬에는 호메로스가 그린 영웅의 실제 존재를 입증할만한 유적은 없다. 이타카섬의 실존 여부가 종종 역사적으로 논란이 되는 이유다. 이타카섬 서쪽 케팔로니아섬의 반도 지역에 호메로스 서사시에 등장하는 실제 이타카가 있었다는 주장도 있다.
roc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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