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니 하락 베팅? 코스닥 인버스 탄 개미들…순매수 상위권

입력 2026-08-11 14:00  

오르니 하락 베팅? 코스닥 인버스 탄 개미들…순매수 상위권
지난달 말부터 코스닥 급등세에 레버리지 팔고 인버스 매수
"반도체에서 코스닥·소외주로 수급 확산"…"지속성 지켜봐야"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지난달 말부터 코스닥의 상승세가 눈에 띄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는 오히려 하락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개인은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를 648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전체 유가증권시장 상장종목 중 13번째, ETF 중에서는 9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기초지수(F-코스닥150 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매일 -1배수만큼 추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개인은 상장지수증권(ETN)인 '삼성 인버스 2X코스닥150선물'도 218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위 3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ETN은 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코스닥150 선물 TWAP 인버스-2X 지수'의 수익률을 따르는 '곱버스' 상품이다.
반면에 같은 기간 코스닥 상승에 2배로 베팅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3천241억원 순매도했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에 이어 전체 유가증권시장 상장종목 중 두 번째로 많은 액수다.
코스닥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32.5%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2.62%)을 3배 가까이 웃도는 수치다.
코스닥은 지난달 31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지난 7일 소폭 하락(-0.36%)했으나 10일 다시 6.97% 급등했다.
이날(11일)은 전장보다 0.69% 내린 848.59에 장을 시작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의 강세는 지난달 31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가 강화되면서 빠져나갔던 자금이 재유입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단기간 많이 오르면서 더 오를 것을 기대하기보다는 오히려 하락에 베팅하는 개인이 많아진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 상승세 지속 여부를 두고는 평가가 엇갈렸다.
DB증권 강현기 연구원은 "통상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 자율적인 반등의 정도도 상당해지고, 이후에는 해당 주가가 자신의 펀더멘탈을 찾는 과정에서 변동성을 보인다"며 "시중금리 수준으로 보면 코스닥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마찰이 있을 것이어서 향후 코스닥이 이런 단계를 밟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대형 반도체주가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서면서 코스닥·소외주로 수급이 확산하는 모습"이라며 "실적 대비 저평가됐거나 수주 모멘텀(동력)이 있는 종목으로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e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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