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공식 확인되면 이란전 발발 후 후티에 의한 첫 인명피해
오만만 컨테이너선 미사일 공격 받아…"미군, 해상봉쇄 위반 선박에 발포"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예멘의 친(親)이란 반군 후티가 11일(현지시간) 홍해 입구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화물선을 공격해 선원 4명이 사망했다고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는 예멘 정부가 밝혔다.
예멘 교통부는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항해 중이던 이집트 회사 소유의 소형 화물선 티하마호를 향해 3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비난했다.
교통부는 "식량을 운송 중이던 선박이 후티의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며 "이에 따라 파키스탄인 3명과 인도네시아인 1명 등 선원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으며, 구조대원 1명도 다쳤다"고 부연했다.
항구도시 모카에 주둔 중인 예멘 정부군 소식통은 AFP 통신에 이번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5명이라고 주장했다.
사망자 발생이 공식 확인된다면, 이는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이후 후티의 상선 공격으로 인한 첫 인명 피해가 된다.
후티 측은 자신들의 공격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있다.
후티 반군은 지난달 20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예멘 포위에 대한 보복이라며 홍해에서 사우디를 겨냥한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반면 사우디 정부는 예멘을 포위하고 있다는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한편, 이날 파나마 국적의 컨테이너선 벨라노바호가 오만만으로 진입하던 중 파키스탄 연안에서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선박이 이란 연계 선박들에 대한 미국의 해상 봉쇄망을 피하려 했고, 미군 헬기가 방향타에 헬파이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에 대해 즉각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이번 공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지난 4월 미군의 이란 해상 봉쇄 발표 이후 12번째이자 지난달 14일 봉쇄 재개 이후 3번째 선박 타격 사례가 된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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