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 강국 네덜란드, 中희토류 3대 수입국으로 올라서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이 전략 자원으로 무기화한 희토류 수출이 상대 국가별로 명확한 증감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관영 차이나데일리가 13일 전했다.
중국 대외경제무역대학이 지난달 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중국의 희토류 및 관련 제품 3대 수출 시장은 미국(1천700t·전체 수출량의 14.4%)과 일본(1천600t·14.2%), 네덜란드(1천400t·11.8%)였다.
전통적으로 중국 희토류를 많이 수입해온 이들 3개국의 최근 수입량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게 된 것은 미국과 일본의 수입량이 감소했으나 네덜란드 수입량은 급증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데이터를 인용해 중국의 대(對)미국 희토류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고, 대일본 수출량은 43.8%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네덜란드로의 수출량은 한 해 사이 121.4% 증가했다.
희토류는 첨단 제품 제조에 널리 활용되는 원료로, 금속 원소 17종을 가리킨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달 총 4천224t의 희토류를 수출했다. 1∼7월 희토류 전체 수출량은 3만4천706t으로 작년보다 10% 줄었다.
일각에선 중국이 정치적으로 갈등 관계인 미국·일본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희토류 수출을 틀어쥐면서도, 반도체 장비 무역 등으로 협력이 필요한 네덜란드에는 희토류 물자를 풀어주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학자들을 인용, 중국 당국이 희토류를 안보 문제와 직접 연관 짓고 있다는 설명을 내놨다.
딩르자 중국광업대 경제학 전공 교수는 "중국의 핵심 광물 관리가 점차 규칙에 기반해 정교해지고 있고, 통제 범위가 개별 제품을 넘어 안보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는 기술과 장비, 공급망 및 기타 분야까지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딩 교수는 중국이 전략적 광물 자원의 개발·활용과 국가 안보 간의 균형을 맞추는 데 이런 방식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합법적인 대외 무역을 하는 기업들에 더 명백한 규제 프레임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잉핀광 상하이대외경제무역대학 국제조직학원장은 "표적화된 수출 통제는 글로벌 희토류 공급·수요를 재편할 수 있다"며 "이는 생산자들이 가치가 높은 용도로 자원을 배분하도록 하고, 해외 구매자들은 재고와 조달 전략을 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잉 원장은 많은 서방 국가가 오랫동안 핵심 광물에 대한 자체적인 통제 목록을 유지해왔다며 "중국의 수출 통제 조치는 전략적 희토류 자원 감독을 강화하고, 이 같은 자원 관리를 글로벌 관행에 더 부합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xi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