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앤듀릴社 모듈형 자율무인잠수정도 이달 말 인도 예정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대만이 중국의 군사적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방산 스타트업과 손잡고 자율무인잠수정(AUV)을 도입·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 산하 방산 연구기관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은 최근 미국 방산 스타트업 바튼 시스템스와 AUV의 배치 및 인공지능(AI) 기반 지휘통제 체계 개발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AUV는 사람의 원격 조종 없이 사전에 설정된 임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무인잠수정으로, 흔히 '수중드론'이라 불린다.
양측은 대만 내 AUV 운용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하는 한편, 현지 공급망 및 유지·보수 지원체계 구축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중산과학원은 이를 통해 해외 기술과 대만의 산업·연구 역량을 결합해 AUV 개발과 시스템 통합을 추진하고, 수중 정찰 및 해양 방어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튼 시스템스는 임무에 따라 항속거리와 센서, 정밀도 등을 달리 구성할 수 있는 저비용 자율 수중 시스템을 개발하는 업체다. 이번 협력에는 이 회사의 중형 AUV인 'S12'를 배치하는 방안도 포함됐다고 바튼 측은 덧붙였다.
넬슨 밀스 바튼 시스템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대만을 '동맹'이라고 지칭하며 "회사 기술이 대만 해군 현대화를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지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SCMP는 전했다.
대만은 최근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정찰과 해저 지형 조사, 기뢰 대응, 핵심 인프라 보호 등을 위한 수중 무인체계 개발과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중산과학원은 미국 방산 기술기업 앤듀릴 인더스트리와도 협력해 5.8m 길이의 모듈형 AUV '다이브-LD'를 도입할 계획이다. 다이브-LD는 최대 수심 6천m에서 운용할 수 있고 저속 운항 시 약 10일간 수중에 머물 수 있다.
다이브-LD 인도에 앞서 앤류릴 측은 훈련을 위한 유사 장비를 중산과학원에 제공했으며, 다이브-LD는 이달 말까지 인도될 예정이라고 SCMP는 보도했다.
중산과학원은 해외 첨단 장비를 도입해 기술을 습득하는 동시에 대만 주요 대학 및 기업과 협력해 핵심 센서를 국산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30m 크기의 100t급 해중 무인기 시제품을 제작한 자체 프로젝트 '후이룽'(慧龍)을 통해 독자적인 무인수중체계(UUV) 기술을 확보한 바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미국 기업들과의 시스템 통합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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