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의 '경제개혁 사령탑'으로 불린 주룽지(朱鎔基·1928∼2026) 전 국무원 총리의 영결식이 18일 오전 수도 베이징에서 엄수됐다.
홍콩 명보와 싱가포르 연합조보 등에 따르면 주 전 총리의 시신은 이날 베이징에서 화장됐다.
베이징 바바오산 혁명공묘에서 열린 영결식에는 중국 전·현직 지도자들이 참석해 고인을 배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베이징은 톈안먼 광장을 중심으로 경비가 한층 강화된 모습이었다.
중국 당국은 이날 오후 1시(중국 시간)까지 영결식 소식을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신화통신은 지난 16일 그의 유해가 이날 화장된다고 보도했다.
주 전 총리를 추모하기 위해 이날 베이징 톈안먼 광장을 비롯한 중국 곳곳에는 조기가 게양됐다.
중국 관영매체에 따르면 톈안먼, 신화먼, 인민대회당, 외교부를 비롯해 각 성·자치구·직할시의 당위원회와 정부 소재지에 조기가 게양됐다.
홍콩과 마카오 특별행정구 정부 청사와 중국의 각 국경 출입국관리소, 해외 주재 중국 대사관과 영사관 등에서도 일제히 조기를 게양해 애도를 표했다.
주 전 총리는 지난 12일 베이징에서 병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8세.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국무원,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는 부고에서 주 전 총리를 "중국공산당의 우수한 당원이자 오랜 시련을 겪은 충성스러운 공산주의 전사, 뛰어난 무산계급 혁명가·정치가, 당과 국가의 탁월한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1998년부터 2003년까지 국무원 총리를 지낸 주 전 총리는 중국의 시장경제 개혁을 주도한 대표적인 경제 관료로 꼽힌다.
총리 재임 기간 국유기업 개혁과 금융·재정 개혁 등을 추진했고, 2001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이끌면서 중국 경제가 세계 경제에 본격적으로 편입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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