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정부 "후티 반군, 바브엘만데브 연안 장악 노려" 경고

입력 2026-08-19 21:19  

예멘 정부 "후티 반군, 바브엘만데브 연안 장악 노려" 경고

예멘 정부 "후티 반군, 바브엘만데브 연안 장악 노려" 경고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연안을 장악하려는 계획을 꾸미고 있다고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는 예멘 정부가 19일(현지시간) 경고했다.
3명의 후티 반군 소식통과 해당 수로 인접 지역을 통제 중인 예멘 정부군 대변인은 이날 AFP 통신에 반군이 진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암마르 알 에르야니 예멘 공보장관은 "후티 민병대는 서해안을 따라 입지를 넓히고 홍해의 전략적 도서 지역을 장악하려 시도함으로써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제권을 쥐기 위한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후티 측의 군사력 증강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들의 속내는 항구와 부두, 민간 인프라, 선박, 그리고 정부군의 해군 전력을 반복적으로 겨냥하는 것을 통해 여실히 드러난다"고 덧붙였다.
현재 후티 반군은 해협에 직접 맞닿은 연안 지역을 장악하고 있지 않지만, 북쪽의 주요 항구 도시인 호데이다를 점령하고 홍해에서 선박에 대한 공격을 거듭해왔다.
최근 몇 주 동안 반군은 예멘 정부군을 겨냥해 몇 년 만에 가장 치명적인 공격을 가했다.
또한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의 예멘 항구 도시 모카는 물론, 해협 인근의 군사 시설과 정부가 통제하는 홍해의 섬들도 새로운 표적으로 삼기 시작했다.

해협 인접 지역을 통제하고 있는 정부군 소속 국민 저항군 대변인 사데크 두와이드 소장도 "반군이 바브엘만데브에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후티 민병대는 모카 항구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을 통해 바브엘만데브 해협 기슭에 입지를 구축하고, 이 지역을 호르무즈 해협과 유사한 상황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후티 군 소식통들도 자신들이 호데이다 남부 지역을 장악하기 위한 군사 작전을 준비 중이라고 확인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로켓 발사기를 비롯한 중무기와 함께 약 2천명의 전투원이 타이즈주와 호데이다주 등 예멘 서해안을 따라 늘어선 전선에 배치된 상태다.
반군이 공격이 성공할 경우 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해운 노선 중 하나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대한 후티의 통제권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이란이 미국과의 전쟁 과정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데 이어, 그 동맹 세력이 중동의 두 번째 핵심 수로인 홍해까지 지배력을 확대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또 후티가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할 경우, 홍해에서 아라비아해 쪽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수출이 차단될 수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지난 2023년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곳을 지나는 선박들을 공격하며 글로벌 해상 물류에 차질을 빚었다.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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