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러시아 당국이 반정부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1976∼2024)가 세운 단체에 900루블(약 1만4천700원)을 기부했다는 이유로 자국에 거주하는 독일인을 수감했다.
독일 외무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체포된 독일 국적자를 영사 지원하고 있다며 "나발니 조직에 기부한 게 문제가 됐다. 이는 일시적인 추세가 아니라 러시아에서 매일 반복되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주간지 슈피겔 등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41세 독일인이 반부패재단(FBK)에 900루블을 기부했다가 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반부패재단은 야권 운동가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이었던 나발니가 고위 관료들의 부패를 밝히겠다며 2011년 설립했다.
러시아 당국은 반부패재단을 극단주의 단체로, 재단의 미국 내 조직을 테러단체로 지정하고 활동을 금지했다.
나발니가 2024년 2월 시베리아 감옥에서 숨진 이후 그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가 유럽에서 망명 생활을 하며 재단의 실질적 지도자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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