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장관, 내주 이란 경제고립 계획 발표…"봉쇄·제재 원투펀치"
"중국, 걸프 지역서 에너지 50% 얻는다"…中에도 제재 협조 촉구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이란 정권의 붕괴를 겨냥한 대대적 경제 압박에 나서겠다면서 동맹의 동참을 강하게 압박했다.
이란산 원유의 주요 구매국인 중국을 향해서도 협조를 요구했다. 한동안은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작전이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도 발신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미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다음 주 월요일인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이란 경제압박 계획 내역을 공개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이란 정권을 붕괴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베선트 장관은 연속 타격이라는 의미의 '원투펀치'라는 표현을 쓰며 "(대이란) 해상봉쇄를 하고 있고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를 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 역사상 가장 강력하게 공조된 경제적 고립(작전)이 될 것"이라며 "(동맹국들에 가서) 우리 편인지 우리에게 맞설 것인지 둘 중 하나라고 얘기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 동맹과 전세계가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고 부연했다.
미국에 협조하거나 등을 지거나 양자택일뿐이라는 식으로 선택을 요구하겠다는 취지다.
이란산 석유 80% 이상을 사들이는 중국에 대해서는 "모두가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고 에너지 가격이 떨어지기를 바란다고 확신한다. 중국이 걸프 지역에서 에너지의 50%를 얻는다"면서 미국의 이란제재에 보조를 맞출 것을 촉구했다.
베선트 장관은 대대적 경제제재 실시로 이란에 대한 대규모 확전 가능성은 작다면서도 추후 상황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여지를 뒀다.
그는 최대압박 규모의 경제 제재는 대규모 확전 재개 가능성이 작다는 뜻인데 시장이 이를 오해해 유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그렇다는 점을 강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지금은 경제적 제재에 치중하지만, 상황 전개에 따라 군사 공격을 재개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이란을 압박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에 대해 전례 없는 규모로 '경제고립' 작전에 나서겠다면서 제3국에 협조를 요구했다.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들에도 경제적 불이익을 가해 이란의 자금줄을 광범위하게 차단하겠다는 것으로, 이란의 경제난을 가중시켜 호르무즈 해협과 핵프로그램 문제에서 양보를 끌어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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