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훙수·메이퇀·트립닷컴 등 특화 AI 개발…일상 영역으로 확산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소셜미디어(SNS)와 음식 배달, 여행 등 소비자 대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국 인터넷 기업들이 외부 인공지능(AI) 모델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모델 개발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생활정보 플랫폼 샤오훙수는 이달 자체 AI 연구조직 '닷츠 스튜디오'를 통해 2천800억개 매개변수 규모의 오픈웨이트 모델 '닷츠3 노트 프리뷰'를 공개했다.
샤오훙수는 이 모델이 특정 작업에서 미국 오픈AI와 앤스로픽은 물론 중국 딥시크와 즈푸AI의 모델과 비슷하거나 이를 웃도는 성능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SCMP는 "패션과 여행, 쇼핑 정보 공유 플랫폼으로 성장한 샤오훙수가 대규모 AI 모델 자체 개발에 나선 것은 중국 인터넷 업계에서 나타나고 있는 변화를 보여준다"며 관련 플랫폼이 보유한 방대한 자체 데이터가 AI와 결합할 것이라고 짚었다.
중국 최대 음식배달·생활서비스 플랫폼 메이퇀도 자체 AI 모델군 '롱캣'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메이퇀은 자체 AI를 입점 업체 지원과 물류, 고객 서비스, 이용자 추천 등 다양한 사업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밖에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그룹은 여행 분야에 특화된 자체 AI 모델 '원다오'를 개발해 여행 일정 수립과 고객 서비스, 여행지·상품 추천 등에 활용하고 있다.
중국 동영상 플랫폼 빌리빌리는 AI 자막과 번역, 영상 제작, 음성 생성 등에 자체 AI 모델 '인덱스' 시리즈를 사용 중이며, 대형 게임사 미호요는 캐릭터와 이용자 간 상호작용 강화를 위한 AI 모델 '글로사'를 개발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쑤롄제 수석 애널리스트는 "비(非)AI 기업들이 AI 모델에 투자하는 것은 AI가 사업 운영에 핵심적 요소가 됐기 때문"이라며 기업 고유의 사업 데이터와 맞춤형 AI 모델을 결합하면 업무 효율화, 수요 예측, 새로운 수익원 발굴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자체 AI 모델과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는 적지 않은 비용과 기술적 부담이 따른다는 지적도 나온다.
옴디아의 'AI 시장 성숙도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의 AI 도입을 가로막는 주요 요인으로는 사업 데이터 부족 또는 낮은 데이터 품질, 규제·컴플라이언스 문제, 전문 인력 부족, 기존 시스템과 AI를 통합하는 데 따른 어려움 등이 꼽혔다.
쑤 애널리스트는 AI 인프라 및 인력 투자가 기업 예산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면서도 "장기적인 영향은 매우 긍정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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