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이달 초 9박 10일간 실시한 한광훈련을 분석한 결과 다층 통합 방공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대만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24일 연합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 국방안전연구원(INDSR) 수샤오황 연구원은 올해 한광훈련에서 대만군이 무인기(드론)에 대한 방어 능력 개선에 나섰음에도 저고도에서의 능동 방어 능력과 대만군의 드론 활용 부분에서 미흡한 점이 드러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수 연구원은 중국군이 몇 년 내에 6세대 전투기의 실전 배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대만 방공망에 대한 압박이 점점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 이란 전쟁에서 소모전의 엄중한 교훈을 드러냈다면서 과거 대만은 수적 열세를 고성능 무기와 장비로 보완하려 했지만, 대만의 방공 미사일이 중국보다 비싸고 수량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과의 고강도 전쟁에서 비대칭 전력이 고비용과 수량의 제한으로 인한 소진으로 실질적인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이에 따라 다층 통합 방공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 연구원은 또 대만군이 올해 한광훈련에서 드론의 사용과 방어에 대한 훈련 과목이 뚜렷하게 증가했지만, 드론의 저고도 공격에 대한 능동 방어 체계의 문제점을 여전히 노출했다면서 대(對)드론 방어 능력과 걸음마 단계인 드론 운용에 대한 능력을 강화해 전력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쉬즈샹 INDSR 연구원도 드론과 적의 저고도 위협에 대응하는 야전 방공 장비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층 통합 방공 체계의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중국 군함과 해경선의 정례화된 압박으로 대만의 주력 함정으로 평균 선령이 40년이 넘은 3천t급 이상인 1급 함정에 큰 압박이 되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소식통은 노후화된 1급 함정(주력 함정)을 지원하기 위해 1천∼3천t급 2급 작전함정도 투입됨에 따라 대만 측의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대만군이 장기적인 대책으로 자국 군함은 스스로 건조한다는 '국함국조'(國艦國造) 정책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은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만 섬 전체를 요새화하는 '고슴도치 전략'을 구체화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해왔고, 이에 따라 방공 미사일의 밀집도가 저고도 방어시스템 '아이언 돔'을 운용하는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2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광훈련은 대만군이 중국군의 무력 침공을 상정해 격퇴 능력과 방어 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1984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군사훈련으로, 올해 실병력 야외 기동 훈련은 지난 5일 시작돼 14일까지 대만 전역에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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