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쿄, 무더위 속 13조원 '밤의 경제' 활성화…소비 확대 목적

입력 2026-08-24 17:11  

日도쿄, 무더위 속 13조원 '밤의 경제' 활성화…소비 확대 목적

日도쿄, 무더위 속 13조원 '밤의 경제' 활성화…소비 확대 목적
대형분수 '아쿠아 심포니', 도청사 영상 투사, 야간 골프 등 활용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일본의 수도 도쿄도가 소비 확대를 위해 무더위 속 '밤의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도쿄도가 지난 3월 말 일본 부도심 오다이바에 설치한 대형 분수 '도쿄 아쿠아 심포니'에는 5월 말까지 두 달 동안 50만명이 다녀갔다. 인기 애니메이션 '나루토'를 배경음악으로 펼쳐지는 분수쇼가 특히 인기다.
도쿄도는 여름의 막바지인 이달 말에는 드론 800대를 활용한 '드론쇼'와 분수쇼를 함께 하는 이벤트도 예정하고 있다.
도쿄도는 무더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 분수가 자국뿐 아니라 해외에서 관광객들을 끌어들여 주변 경기를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미 주변 상업시설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주위의 한 고급 호텔은 분수가 보이는 테라스에서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상품을 판매 중인데, 손님들이 몰리고 있다.
닛케이는 도쿄도가 2035년까지 도쿄를 방문하는 외국인 수를 4천만명, 소비액을 6조3천억엔(약 55조7천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밤을 즐길 수 있는 방식을 다양하게 마련해 소비 확대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통상 소비는 기온 상승과 함께 활발해지지만 35도를 넘어서면 외출을 자제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위축되는 경향이 있다. 야간의 관광을 촉진하면서 여름철 소비 수요를 늘리겠다는 것이 도쿄도의 의도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도쿄는 에도시대부터 여름철 해가 진 뒤 불꽃놀이, 축제 등으로 선선함을 느끼면서 밤을 즐기는 문화가 있다"며 "밤 시간 관광 대책을 충실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정책투자은행의 보고서의 추산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도쿄의 밤 경제 시장 규모는 1조5천억엔(약 13.3조원)에 달한다.
도쿄도는 도청사에 빛과 영상을 투사하는 '프로젝션 매핑'(Projection Mapping)을 통해 관광객들을 모으는 데도 열을 올리고 있다.
작년에는 직전 연도의 1.5배인 75만명이 방문했다. 2024년 기준 경제효과가 26억엔(약 230억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도쿄도는 밤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 운영 골프장의 야간 개장도 확대하고 있다. 도가 고토구에서 운영하는 골프장인 '와카스 골프링크스'의 야간 개장 예약은 다음 달까지 들어차 있다.
b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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