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알리바바, 브라질에 남미 첫 데이터센터 구축…AI인프라 확장

입력 2026-08-28 10:44  

中알리바바, 브라질에 남미 첫 데이터센터 구축…AI인프라 확장

中알리바바, 브라질에 남미 첫 데이터센터 구축…AI인프라 확장
3년간 77조원 투자…지난 6월 말 절반 집행 마쳐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브라질에 남미 첫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며 해외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알리바바클라우드는 전날 성명을 통해 브라질에서 데이터센터 2곳을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알렌 궈 알리바바클라우드 라틴아메리카 지역 총괄은 "브라질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디지털 경제 가운데 하나이자 알리바바클라우드의 라틴아메리카 확장에 핵심적인 새로운 시장"이라고 말했다.
데이터센터 위치·투자 규모·시설 사양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브라질 IT 전문 매체 바게치는 해당 데이터센터가 상파울루에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초 멕시코에 데이터센터를 열며 처음으로 중남미 시장에 진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브라질 진출로 알리바바클라우드의 글로벌 인프라는 31개 지역, 106곳에 달한다.
알리바바는 브라질에 구축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현지 기업과 스타트업, 개발자, 공공기관 등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데이터 처리 지연 시간을 단축하고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현지 데이터 관리·규제 요구에도 발 빠르게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브라질 기업의 AI 도입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도 확대한다. 알리바바는 브라질의 대형 기술 설루션 업체 인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기업용 IT 서비스 전문업체 4리눅스 등과도 관련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브라질 진출은 미중 간 AI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알리바바가 중국 본토 밖에서 AI·클라우드 인프라를 빠르게 확대하는 흐름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기업들이 북미를 중심으로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상황에서 중국 기술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오픈소스 AI 모델을 앞세워 신흥시장을 비롯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 6월 프랑스에 자사의 첫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며 유럽 내 사업 영역을 넓혔고, 최근에는 한국에서 세 번째 데이터센터를 가동했다.
대규모 투자 집행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2월 향후 3년 동안 AI와 클라우드 인프라에 3천800억위안(약 77조9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지난 6월 말 기준 이 가운데 절반가량을 이미 집행했다고 최근 밝혔다.
AI 사업의 매출 성장세도 가팔라지는 추세다.
알리바바가 클라우드와 반도체 사업을 묶어 공개한 'AI 클라우드 및 컴퓨팅 서비스' 부문의 올해 2분기 매출은 484억위안(약 9조9천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것으로, 22분기만에 최대 성장률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hjkim0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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