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오카 원전 운영 주부전력 잇단 서류 조작…신뢰성 의문 증폭
(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동일본 대지진 당시 폭발 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3호기 원자로의 압력용기 바닥에 지름 최대 3m가량의 구멍이 뚫린 사실이 확인됐다고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이 28일 전했다.
2011년 3월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당시 노심용융(멜트다운)이 발생한 1호기 원자로 바닥에 구멍이 뚫렸을 가능성이 제기된 적이 있지만, 1∼3호기 중 내부에 생긴 구멍이 직접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전력은 3호기 원자로 압력용기(두께 14㎝) 바닥에 불규칙한 형태의 원형 구멍이 뚫려 있으며 최대 지름은 약 3m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압력용기 전체 지름이 약 5.5m로, 뚫린 구멍이 전체 지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상태로 보인다.
이는 지난 3월 도쿄전력이 소형 드론을 내부에 들여보내 촬영한 영상을 분석한 결과로 드러났다.
핵연료가 대지진 당시 3호기의 냉각장치 이상으로 녹아내리면서 핵연료를 담는 강철제 용기인 압력용기 바닥에 구멍을 내고 흘러내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압력용기를 빠져나온 핵연료는 용기 주변을 감싸고 있는 원자로 격납용기 바닥에 잔해(데브리)로 쌓여 있다.
도쿄전력은 압력용기 바닥 구멍을 핵연료 잔해를 반출하는 데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 추진 컴퍼니 오노 아키라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상상했던 것보다 큰 구멍으로 데브리를 반출할 때 접근하기는 더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혼슈 중부 시즈오카현 하마오카 원전 운영 주체인 주부(中部)전력이 1·2호기 폐로 작업 비용 청구용 보고서 속 수치를 조작한 것으로 파악돼 신뢰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주부전력은 하마오카 원전 3·4호기 재가동을 위한 원자력규제위원회 심사 과정에서도 조작된 데이터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드러나며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주부전력은 2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하마오카 원전 1·2호기 폐로를 위해 2024년 진행한 해체 공사 보고서의 수치 등을 실제와 다르게 기재해 비용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해당 원전이 위치한 시즈오카현 오마에자키시 시모무라 마사루 시장은 "(주부전력이) 해체에 준하는 조직 개혁에 나서지 않는 한 이해를 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원전 운영 과정에서 잇따라 제기되는 정보 조작 의혹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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