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6월에도 '이해충돌 논란' 쿠팡 주식 매매

입력 2026-08-29 02:28  

트럼프, 6월에도 '이해충돌 논란' 쿠팡 주식 매매
매도보다 매수 규모 커 쿠팡 보유액 증가 가능성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6월에도 미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 주식을 거래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현지시간) 미 정부윤리청(OGE)의 트럼프 대통령 재산신고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총 1천51차례 주식 거래를 했다.
이 가운데 '쿠팡 INC 보통주' 거래는 2차례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 3일 '1천1달러 이상 1만5천달러 이하' 규모의 쿠팡 주식을 매도(sale)했다.
또 같은 달 24일에는 '1만5천1달러 이상 5만 달러 이하' 규모의 쿠팡 주식을 매수(purchase)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쿠팡 보통주 주식을 거래해왔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18차례 쿠팡 주식을 사고팔았다.
이때까지의 재산 신고 자료에 따르면 부동산 재벌 출신인 그의 재산 규모에 비해 그가 보유한 쿠팡 주식 액면가는 최대 13만 달러(약 2억원)일 것으로 추정됐다.
정확한 매수·매도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6월에 매도보다 매수 규모가 더 커 총보유액은 기존보다 좀 더 늘어났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미국 업체인 쿠팡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로 문제가 된 한국 전자상거래 1위 기업이다.
쿠팡 사태는 이후 한국 정부가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하고, 이에 불복한 쿠팡이 미국 조야에 '미국 디지털 기업에 대한 차별 대우를 당했다'는 주장으로 로비 활동을 펼치면서 한미 외교·통상 분야의 현안으로 떠올랐다.
이런 갈등의 중심에 선 기업의 주식을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해 충돌' 논란을 계속해서 일으킬 전망이다.
비단 쿠팡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잦은 주식 거래를 두고 미국 언론은 이해 충돌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앞서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이 한창이던 6월 엑손모빌, 셰브런, 록히드마틴, 노스롭그루먼 등 에너지·방산 주식을 여러 차례 매매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트럼프 대통령의 6월 주식거래 내역을 분석한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 개별 주식을 활발하게 매매해왔고, 이는 이해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1978년 제정된 미국 연방 윤리법은 별도의 의무 규정을 두지는 않지만, 역대 미국 대통령은 자발적으로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자산을 처분하거나 백지 신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 제정 이후 이 같은 전통을 따르지 않은 최초의 대통령이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투자 계좌에 어떠한 영향력도 행사하지 않는다며 그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제3자 금융기관에 의해 독립적으로 관리된다"는 입장이다.
min2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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