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戰 와중에 소집하면 지휘공백 논란 커질 듯…트럼프 참석 불분명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 세계 미국 고위 장성들을 한데 소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당국자들은 헤그세스 장관이 자신의 우선순위 방침을 설명하기 위해 미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로 현역 미군 장성들을 소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 당국자는 이번 행사에서 헤그세스 장관이 군에 내리는 새로운 지침을 발표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 일정이나 작년처럼 장성 전원이 참석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WSJ은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해 9월 30일 같은 장소로 미국과 세계 곳곳에서 복무 중인 800명 넘는 미 장성들을 갑작스레 소집한 바 있다.
소집 배경과 목적을 밝히지 않은 소집령에 미군 내에서는 지휘 공백 우려가 일었다. 전 세계 지휘관을 한데 모으면 긴급·우발 사태가 발생할 경우 곧바로 대응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런 우려에도 헤그세스 장관은 장성들을 상대로 45분 동안 전임 행정부에서 군 내부에 심어 놓은 '좌파 이념'을 척결하고 진정한 전사 정신을 고취해야 한다는 '정신교육'을 했다.
헤그세스 장관이 "더는 뚱뚱한 군인을 보는 게 지겹다", "수염을 기른 자들은 더는 용납되지 않을 것이다" 등 군 장병을 체력과 단정한 외모를 기준으로 평가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때다.
올해도 미군 장성 전원이 한 곳에 소집된다면 작년보다 지휘 공백 우려는 더욱 확산할 수 있어 보인다. 현재 소강상태이기는 하지만 발발 6개월이 지난 이란 전쟁이 여전히 진행 중이어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작년 행사에 참석, 1시간10여분간 연설했다.
당시 장성들은 헤그세스 장관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까지 2시간 가까이 정치 유세와 가까운 연설을 하는 것을 들으면서 무표정하게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장교들은 정치활동에 참여하거나 이를 조장하는 것을 금지하는 엄격한 규정을 지킨 것이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열리는) 두 번째 행사에 참석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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