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외무부 "이스라엘 당국에 문제 제기"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 마을에 들어온 유대인 정착민들이 영국인 활동가를 억류하고 이스라엘 보안 당국에 넘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1일(현지시간) BBC 방송과 AP 통신에 따르면 학생 활동가인 핀 조긴(22)은 지난 29일 움알케이르 마을에서 유대인 정착민들에게 붙잡혀 있다가 나중에 이스라엘 당국에 의해 구금됐다고 조긴의 동료 활동가들과 변호사가 전했다.
최근 서안에서는 유대인 정착민들이 팔레스타인 주민들과 주택 등을 공격하는 일이 잇따랐다. 29일에는 정착민 수십 명이 쿠스라 마을을 공격했으며 잘루드 마을에서는 외국 취재진이 복면을 쓴 정착민들의 공격으로 다쳤다.
움알케이르 마을에 있던 다른 활동가들에 따르면 유대인 정착민 가정의 어린이들이 공을 차고 놀고 있던 팔레스타인 어린이들 사이에 끼어들었고, 이후 한 집으로 달려가더니 울타리를 부수려 했다.
정착민 측과 활동가 측이 모두 온라인에 게시한 영상을 보면 한 미성년 정착민이 조긴을 밀치고 조긴은 몸으로 울타리를 막아서는 모습이 보인다고 BBC는 전했다.
이후 정착민들이 조긴을 다른 곳으로 끌고 가 가뒀다고 한다.
이스라엘 경찰은 외국 국적자 1명을 구금해 조사하고 있다면서, 정착민들은 이 외국인이 미성년자에게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긴과 함께 있었던 활동가들은 미성년 정착민들이 조긴에게 먼저 다가간 것이며 조긴의 부적절한 행위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영국 외무부는 "텔아비브에 있는 영국 대사관 직원들이 이스라엘 당국에 이 사건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으며 추가 정보를 파악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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