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북키프로스 앞바다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의 사망자가 8명으로 늘었으며, 아직 약 20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로이터 통신, CNN튀르크 방송 등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키프로스 당국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30분께 기르네(그리스어명 키레니아) 해안에서 약 4마일(6.4㎞) 떨어진 지점에서 침몰한 여객선 필로제트호의 탑승자 267명 중 241명이 구조됐으며 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북키프로스는 헬리콥터와 함정을 파견해 실종자 18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계속하는 중이다. 이웃나라 튀르키예도 무인항공기(UAV·드론)와 잠수부 등을 급파해 지원에 나섰다.
하지만 배가 전날 오후 수심 514m인 해저까지 완전히 가라앉으면서 구조가 어려운 상황으로 전해졌다. 바닷속 선체에 실종자가 남아있는지는 불분명하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북키프로스 주변 해역에는 거센 바람이 불었고 파도가 높았다고 한다.

북키프로스는 선장과 선원, 선사 직원 등 총 9명을 체포했으며, 선체가 노후화했다는 정황 등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승조원들은 출항할 때만 해도 기상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고, 파도로 배의 앞부분인 선수가 파손돼 안으로 물이 들이차면서 배가 좌초했다고 진술했다.
한 생존자는 "배가 심하게 흔들렸고, 끊임없이 물 위로 솟구쳤다가 다시 가라앉았다"고 언론에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 승객은 침수가 시작되고 이를 승조원들에게 알렸으나 "괜찮다"라는 답을 들었지만, 본격적으로 선체가 파손되기 시작하자 승조원들이 승객들을 내버려 둔 채 먼저 대피했다고 주장했다.
북키프로스 정부는 이날부터 내달 2일까지 사흘간을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1960년 영국에서 독립한 키프로스는 1974년 그리스가 지원한 쿠데타가 터지자 이에 반발한 튀르키예군이 북부를 점령하면서 분단됐다. 현재 남부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키프로스공화국, 북부는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북키프로스튀르크공화국으로 나뉘어 있다.

dk@yna.co.kr
뒤집힌 배 붙잡고 "살려줘!"…북키프로스 앞바다서 여객선 침몰 / 연합뉴스 (Yonhapnews)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