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지부에 면도날이 든 우편물이 배달돼 재일 한국인에 대한 협박 행위일 가능성이 거론됐다.
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바현 이치카와시에 있는 민단 이치카와 지부 사무실에 전날 면도칼과 현금 15엔50전이 든 우편물이 배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15엔50전'은 1923년 9월 1일 일본 간토대지진 발생 이후 자행된 조선인 학살 당시 일본어 발음으로 일본인과 조선인을 구분하기 위해 사용된 문구로 알려져 있다.
대지진 발생 직후 '조선인이 폭동을 일으키고 우물에 독을 풀었다', '방화한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퍼지면서 일본 자경단 등이 조선인이 발음하기 어렵다고 알려진 '15엔 50전'을 말하게 해 출신을 확인하고 학살했던 전례가 있다.
당시 중국인 등 다른 외국인이나 해당 발음을 제대로 못 한 일본인들도 억울한 죽임을 당한 것으로도 알려진다.
한일 관계가 최근 개선된 이후 민단 등 재일동포 사회에 대한 일본 우익 세력의 위협 행위가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우편물 배송은 일부 극우 세력의 빗나간 활동으로 추정되고 있다.

cs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