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방산업체 단지에 방화 공격…"정치적 동기 의심"

입력 2026-09-03 23:05  

독일 방산업체 단지에 방화 공격…"정치적 동기 의심"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3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의 방산업체 단지가 방화 공격을 받았다고 BR방송이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 뮌헨에 있는 방산기술업체 로데운트슈바르츠 본사 앞 공사장에서 불이 났다. 경찰은 공사장 인근에 있던 차량에서 발화장치가 투척되는 걸 봤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했다.
로데운트슈바르츠는 군과 정부 기관에 보안·통신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다. 사건 장소 맞은편에는 드론개발업체 헬징 본사가 있다.
경찰은 불가리아 국적의 28세 여성과 38세 남성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바이에른주 경찰 대변인은 인근에 방산업체가 여럿 입주한 점으로 미뤄 정치적 동기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유럽 국가들은 방산업체를 겨냥한 방화·폭파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공작을 의심하고 있다.
폴란드에서는 지난달 31일 스카르지스코카미엔나의 드론생산업체 WB일렉트로닉스 공장에 불이 났다. 검찰은 폴란드를 상대로 한 외국 정보기관 활동에 가담한 혐의를 수사한다며 사실상 러시아 정보당국을 배후로 지목했다.
서방 정보당국은 우크라이나군에 포탄 등을 공급하는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의 아르민 파페르거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러시아의 암살 계획을 포착한 것으로 2024년 보도됐다.
독일 드론업체 도나우슈탈의 슈테판 투만 CEO는 이날 일간 벨트 인터뷰에서 지난해 연말 당국이 러시아의 암살 모의를 알려준 이후 은신처에 지내며 24시간 경호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미끼 주소'를 이용해 그의 동선 파악에 투입된 스파이를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만 CEO는 자신이 2020년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1976∼2024) 암살 기도에 쓰인 신경작용제 노비초크로 독살당할 뻔했다는 사실을 연방의회에서 들었다고 전했다.
dad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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