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매출 44%가 3개사에서 나온다…집중도 심화

입력 2026-09-14 11:00  

엔비디아 매출 44%가 3개사에서 나온다…집중도 심화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엔비디아의 소수 고객 의존도가 심해져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고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2027회계연도(2026년 2월~2027년 1월) 상반기 매출 기준 엔비디아의 1위 고객사 비중은 16%, 2위는 15%, 3위는 13%를 각각 차지했다. 전체 매출에서 상위 3곳이 차지하는 비중이 44%에 달했다.
2026회계연도에는 상위 2곳의 비중이 36%였다.
매출 비중이 10%를 넘는 고객사가 한 곳도 없었던 2023회계연도(2022년 2월∼2023년 1월)와 비교하면 집중도가 한층 높아진 것이다.
외상 매출채권까지 포함하면 2027회계연도 상반기 전체 매출의 70%가 5대 고객사에서 나왔다.
AI 칩 매출이 발생하는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2023회계연도 150억달러에서 2026회계연도 1천937억달러로 급성장했다. 2027회계연도 매출은 전년 대비 두배로 증가할 것이라는 게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다.
이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고객사 중 일부는 시간이 지나면서 엔비디아 칩 구매량을 줄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견해 유명해진 마이클 버리는 최근 몇 달간 엔비디아의 고객 집중도 심화를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한 바 있다.
엔비디아가 최근 공시에서 밝힌 상위 3개 고객사에는 델이나 홍하이 테크놀로지(폭스콘)가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들 기업은 엔비디아 칩을 탑재한 서버를 여러 기업에 판매하는 중간 판매자 역할을 한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실질적 고객사는 클라우드 기업들이다.
지난 2월 엔비디아의 콜레트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대 클라우드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디인포는 실질적 상위 고객사가 어디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스페이스X, 메타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들 기업도 자체 칩을 개발 중이어서 향후 엔비디아 칩 구매량을 줄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엔비디아는 코어위브나 네비우스 같은 '네오클라우드' 기업에 투자하며 새 고객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디인포는 설명했다.
satw@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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