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크렘린궁은 러시아에서 활동하는 서방 기업들의 자산을 잇따라 압류한 조치를 놓고 "소유권자를 바꾸기 위한 목적이 아니다"라고 29일(현지시간) 해명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과정은 되돌릴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적대적인 국가들이 우리나라에 대해 직접적인 군사행동에 점점 더 많이 관여하고 있는 상황이 고려돼 이같은 결정이 내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이를 되돌릴만한 전제조건이 보이지 않으며, 대화나 상황 개선을 지지하는 합리적인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전쟁 국면에서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지지하는 국가들이 자산 압류 조치의 타깃이 되고 있음을 시사한 발언이다.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독일 유통업체 메트로의 러시아 현지법인 자산을 'UK 토르크 RUS'의 임시관리에 맡기는 법령에 서명했다. 이달 앞서는 스위스의 식품기업 네슬레, 프랑스 유통업체 오샹 및 르루아메를랭 등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다는 이유로 비슷한 조치를 겪었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하며 전쟁이 발발한 이후 서방 기업 대다수가 러시아에 보유한 사업과 지분을 매각했다. 이후 러시아 당국은 기업들이 철수하기 어렵도록 자산 압류 등 조치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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