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과학고 학생들, 미세 진동 속 '워블' 탐지 가능성 제시
전국과학전람회 3천479점 출품…일반부는 전통무기 연구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음향 장비와 수학 분석으로 구조물의 미세한 진동에서 나타나는 워블(비정상 진폭 변동)을 탐지한 고교생들이 전국과학전람회에서 대통령상을 받는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제72회 전국과학전람회에서 음향 분석을 통한 구조물의 공진 대응을 연구한 충남과학고 2학년 맹민규·이수인 학생이 학생 부문 대통령상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2일 밝혔다.
두 학생은 이번 연구를 통해 소리로 건물의 구조적 이상 징후를 파악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들은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작은 진동을 소리로는 잡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호기심에서 연구를 시작했다"며 "연구 도중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워블 현상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교원·일반부 대통령상은 조선시대 편곤과 봉의 회전 운동에너지를 비교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를 개발한 화순초 강대철·도초초 김성식·비금초 김혜민 교사에게 돌아갔다. 편곤은 전통 무기인 도리깨와 곤봉을 뜻한다.
이들은 학생들이 물리 개념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편곤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 연구를 시작했다.
심사위원들은 전통 과학문화의 물리 원리를 현대 디지털 기술로 재해석하고 추상적 원리를 체험형 과학 교육으로 연결한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국무총리상은 학생 부문의 경우 천안새샘초 5학년 김연우·강동우·황찬후 학생, 교원·일반부는 신대초 최경주·전현우·진서영 교사가 받는다.
천안새샘초 학생들은 하천 외래식물 주변에서 다른 식물들이 잘 자라지 않는 현상에 주목해 이를 환삼덩굴 억제에 응용했다.
신대초 교사들은 염도가 낮아진 갯벌에서도 생존하는 갯비틀이고둥의 행동 특성을 분석하고 관련 학습자료를 개발했다.
이외에도 최우수상 10점, 특상 75점, 우수상 99점, 장려상 115점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다음 달 3일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열린다.
전국과학전람회는 1949년 시작된 과학탐구대회로 올해는 총 3천479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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