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충북대·충남대·전남대와 체결…취약계층·의료 소외지역도 지원
반려인 89.4% "동물병원 진료비 부담"…정부 우선정책은 의료비 완화

(서울=연합뉴스) 김세린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가 강원대와 충북대, 충남대, 전남대 등 4개 국립대학교 동물병원을 '공공거점동물병원'으로 지정하고 국가봉사동물과 유기·유실동물, 취약계층의 반려동물 등에 대한 의료 지원에 나선다.
농식품부는 2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제2회 동물보호의 날 개막식에서 이들 4개 국립대와 공공거점동물병원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전문 의료 인프라를 갖춘 대학 동물병원과 협력해 국가를 위해 활동하는 봉사동물이나 유기·유실동물, 취약계층 반려동물 등 공공 지원이 필요한 분야의 동물의료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농식품부와 각 대학은 대학 동물병원을 공공거점동물병원으로 지정해 국가봉사동물 의료 지원과 유기·유실동물 치료에 협력한다.
취약계층과 동물의료 소외지역의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기초 의료도 지원하고, 동물의료 관련 교육·훈련과 전문인력 양성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수의과대학 교수의 지도 아래 학생들이 교육 목적으로 진료에 참여하는 방안 등도 추진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그동안 개별 대학 동물병원이 사회공헌 활동으로 해온 공공동물의료 역할을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공식적으로 수행하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각 대학은 기존 봉사동물 진료 협약과 사회공헌 활동 등을 바탕으로 대학별 여건에 맞게 사업을 운영하고, 구체적인 활동 계획은 연내 마련해 대학 동물병원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반려동물 양육자들의 의료비 부담이 큰 상황에서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한 공공동물의료 지원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농식품부의 '2026 동물복지 정책참여단 입양·양육 단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자의 89.4%는 동물병원 진료비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정부가 우선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반려동물 의료비 부담 완화'가 57.8%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의료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반려동물 보험 활성화가 35.7%로 가장 높았고, 진료비 정보 공개 확대(25.8%), 표준 진료항목 정보 제공(18.0%), 취약계층 의료비 지원(13.7%), 응급진료 지원 확대(6.2%) 순이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협약을 통한 시범운영 과정에서 현장의 수요와 효과, 필요한 사항 등을 분석하고 애로사항을 개선해 지속 가능한 공공동물의료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the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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