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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신형드론에 우크라 위기감…F-16·탄약 확보 총력(종합)

입력 2026-10-06 23:42  

러 신형드론에 우크라 위기감…F-16·탄약 확보 총력(종합)
F-16 전력 소모 지적도…키이우, 러 에너지시설 공격에 순환 정전 시작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러시아가 탄도미사일에 더해 요격이 어려운 제트추진형 드론까지 동원해 공세 수위를 높이면서 우크라이나가 F-16 무장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에 동맹국과의 협력 상황을 설명하며 "여기에는 F-16용 탄약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벨기에로부터 F-16 전투기 3대와 탄약을 지원받기로 했다. 스페인 등도 F-16 탄약 지원을 약속한 상태다.
우크라이나가 확보한 F-16과 탄약은 최근 급증한 러시아의 제트추진 드론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러시아가 발사한 제트 추진 드론은 올해 6월 350대에서 8월 2천800대로 급증했다. 최근 키이우 도심부의 정부 청사와 교량을 타격한 것도 대부분 제트추진 드론이다.
러시아의 제트 추진 드론은 이전 모델보다 최대 3배 빠른 시속 400∼600㎞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어 기존 방공망으로 요격이 쉽지 않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이 밝힌 제트 추진 드론 격추율은 60% 수준으로 기존 드론 격추율 90%를 크게 밑돈다.
제트추진 드론은 이미 러시아의 탄도 미사일 공격에 어려움을 겪는 우크라이나 군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올해 2월 중동 사태 이후 패트리엇 등 요격미사일 재고가 소진되면서 우크라이나는 연일 동맹국에 방공망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하루 수백 대씩 몰려오는 러시아의 드론에 대응하기 위해 전투기가 매번 출격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반복적인 요격 임무로 순항미사일 등 임무에 대응해야 할 F-16의 전력이 소진되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저스틴 브롱크 선임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공군이 처음으로 서방 항공기와 훈련된 승무원을 확보한 2024년 중반 이후 드론을 상대로 전투기를 사용하면서 지속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기체 비행시간과 공대공미사일을 소모했다"고 지적했다.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중심으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공세를 집중하면서 양측의 충돌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우크라이나 지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지역의 드니프로강 교량이 러시아 공격을 받아 2명이 다치고 다리가 폐쇄됐다. 최근 공격을 받은 키이우의 북부대교 양쪽에는 드론 공격에 대비한 대형 방호망이 설치됐다.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러시아의 공격이 계속되면서 키이우에는 순환 정전 체제가 도입됐다. 민간 에너지업체 DTEK은 이날 성명에서 국영 전력회사의 지시에 따라 키이우는 계획된 '안정화 정전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점령한 자포리자 지역에서는 버스가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아 3명이 숨졌다고 러시아 지역 당국이 밝혔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소셜미디어에 "밤새 모스크바 지역을 향해 드론 650대가 발사됐다"며 "모스크바 외곽에서 2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고 썼다.
roc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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