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대비 13.7%↑, 1천56억 달러…AI 투자에 자본재 수입 증가
반도체 등 자본재 수입 62억달러↑…대캐나다 적자도 급증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지난 8월 미국의 무역적자가 늘며 수입액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와 맞물려 반도체와 산업용 기계 등 자본재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미 상무부는 8월 미국의 상품·서비스 무역수지 적자가 전월 대비 13.7% 증가한 1천56억달러로 집계됐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한 '해방의 날' 직전인 2025년 3월 이후 가장 큰 적자 규모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천20억달러)도 웃돈다.
수출은 1.4% 증가한 3천152억달러였다. 원유와 비화폐성 금 등 산업용 자재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지만 수입 증가세를 따라잡지 못했다.
수입은 4.2% 증가한 4천208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업용 자재 수입이 91억달러 늘었고, 반도체와 기타 산업용 기계 등을 중심으로 자본재 수입도 62억달러 늘었다.
최근 미국 기업들이 AI 관련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면서 반도체와 각종 장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이 수입 증가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국가별로는 멕시코에 대한 무역적자가 가장 컸고, 이어 베트남, 대만, 중국, 유럽연합(EU), 한국, 캐나다, 인도 순이었다.
특히 캐나다에 대한 무역적자가 전달 41억달러에서 71억달러로 크게 늘었다.
미 정부가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 난항 끝에 8월 22일부터 일부 캐나다산 제품에 5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기업들이 물량 선적을 서두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멕시코와 베트남에 대한 무역 적자 역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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