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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단 폭력 사태 잇따르는 아이티, 결국 12월 선거 연기

입력 2026-10-07 01:07  

갱단 폭력 사태 잇따르는 아이티, 결국 12월 선거 연기
선관위 점증하는 폭력에 차기 일정도 못 잡아…올해만 5천700명 사상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무장 갱단의 발호로 극심한 폭력 사태가 잇따르고 있는 아이티에서 선거가 다시 연기됐다. 아이티는 2016년 이후 10년째 선거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아이티 임시선거관리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당초 예정됐던 선거운동 기간이 연기됐다"며 차기 선거 일정을 "가능한 한 빨리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구체적인 사유를 명시하지 않은 채 선거 과정의 기술적·운영적 요건을 포함해 각 단계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한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유권자 등록은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곁들였다.
당초 선관위는 12월 13일 1차 투표를 치르고, 내년 2월 21일에 결선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아이티에서 마지막 선거가 치러진 건 2016년 11월이다. 대선에서 바나나 수출업자 조브넬 모이즈가 당선됐으나 부정 선거 논란의 여진은 임기 내내 계속됐다. 2021년에는 모이즈 대통령이 암살됐고, 정국은 극도의 혼란에 휩싸였다.
여기저기 흩어졌던 갱단들은 하나의 단일 세력을 형성하며 수도와 주변부를 장악했고, 150만명 이상의 주민이 폭력 사태를 피해 고향을 등졌다. 유엔이 개입하고, 미국이 임시정부를 지원하고 있으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유엔 집계에 따르면 올해에만 갱단 폭력으로 최소 5천700명이 사망하거나 부상했고, 1천명이 넘는 여성이 성폭행당했다.
역부족인 현지 경찰을 지원하기 위해 유엔이 지원하는 갱단진압부대(GSF)가 서서히 배치되고 있으나 성과는 더디다. 애초 5천500명의 병력이 투입될 예정이었으나 자금 및 장비 부족 등 여러 이유로 현재는 약 1천500명만 참여하고 있다. 갱단 세력이 수도권은 물론 지방까지 뻗쳐있어 넓은 지역을 통제하기에 병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buff2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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