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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銀 중기대출 장기연체 5천700억…3년 반만에 6배로

입력 2026-10-15 05:51  

기업銀 중기대출 장기연체 5천700억…3년 반만에 6배로
野 박성훈 "중소기업 경영난 장기 부실로 굳어가는 징후"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IBK기업은행에서 돈을 빌린 중소기업들이 1년 이상 연체한 금액이 5천7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IBK기업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 중 1년 이상 연체된 금액은 5천678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말(942억원)과 비교하면 3년 7개월 만에 6배로 불었다.
중소기업들의 장기 연체액은 2023년 말 960억원, 2024년 말 2천469억원, 작년 말 4천222억원 등으로 해마다 가파르게 증가했다.
1년 이상 대출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한 기업 수도 올해 7월 말 기준 1천908개로, 2022년 말(237개)의 8배에 달했다.
장기 연체 기업 수는 2023년 말 428개, 2024년 말 1천297개, 작년 말 1천803개 등으로 지속 증가했다.
장기 연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대출도 적지 않았다.
6개월 이상 1년 미만 연체액은 2022년 말 440억원에서 올해 7월 말 5천237억원으로 약 12배가 됐다.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 연체액도 1천442억원에서 7천895억원으로 늘었다.
1년 이상 연체액까지 합산한 6개월 이상 연체액은 총 1조915억원에 달해, 전체 연체액의 36.9%를 차지했다.
2022년 말 18.8% 수준이었던 비중이 2배 가까이로 높아져, 연체된 대출금의 3분의 1 이상이 반년 이상 상환되지 않은 악성 채권으로 남았다.
IBK기업은행의 전체 중소기업 대출 연체액은 3조원에 육박했다.
2022년 말 7천363억원, 2023년 말 1조4천863억원, 2024년 말 2조539억원, 작년 말 2조4천83억원 등에 이어 올해 7월 말 2조9천59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연체액도 꾸준히 늘었지만, 장기 연체액 증가율보다는 낮은 편이었다.
장기간 상환을 포기한 차주가 빠르게 늘 경우 대손충당금 적립 등 IBK기업은행 건전성 관리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박성훈 의원은 지적했다.
박 의원은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일시적인 자금난을 넘어 장기 부실로 굳어가는 징후가 관측된다"며 "부실 정상화 가능성을 조기 진단하고, 회생 가능 기업에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hanj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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