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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미국산 패트리엇 고갈…마지막 요격 미사일도 소진"

입력 2026-10-16 04:18  

"우크라, 미국산 패트리엇 고갈…마지막 요격 미사일도 소진"
CNN 보도…"패트리엇 바닥나 러 탄도미사일 요격 불가 상황"
트럼프, 경윳값 선거 악재에 우크라 압박…스타실드 속도제한 논란도
조기경보 공백까지 겹쳐 '美 러 지원설' 제기…"우크라, 美에 전적 의존"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방어할 우크라이나의 패트리엇 방공시스템 요격미사일이 바닥났다고 CNN이 소식통을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패트리엇은 탄도미사일을 격추하는 몇 안 되는 수단이다. 미 방산기업 록히드마틴이 생산하며, 최신 모델(PAC-3 MSE)의 미사일 한 발당 가격이 400만달러(약 54억원)인 고가 무기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러시아와 전쟁이 시작되자 미국에서 패트리엇을 지원받아왔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선 유럽의 구매를 거쳐 간접적으로 받고 있었는데, 미-이란 전쟁 여파로 전 세계적인 재고 부족 상황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12∼13일 자국 에너지 시설들을 겨냥한 러시아의 공습에서 패트리엇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남은 마지막 패트리엇 미사일로 보이며, 우크라이나 패트리엇 발사대는 텅 비게 됐다고 CNN은 전했다.
소식통은 우크라이나의 패트리엇 미사일이 바닥나면서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더 취약해졌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번 공격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 거의 전부가 (요격)미사일 부족으로 요격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쏜 미사일이 떨어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선 4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부상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우크라이나를 위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추가 지원 패키지를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향해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을 멈추도록 요구하고 있다. 경윳값 급등이 11월 중간선거의 최대 악재로 떠오른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그 주된 원인으로 지목한 것이다.
미 국무부와 국방부는 이번 주 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계속할 경우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무기 판매와 정보 공유를 중단할 수 있다고 직·간접적으로 경고했다고 유럽의 당국자들이 CNN에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보 공유를 중단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한 질문에 "아니다. 중단한 적 없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에도 러시아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탐지하는 미국의 정찰위성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정황이 나타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이틀 간 공습에서 조기 경보가 울리지 않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또 '스타실드'의 속도가 느려지면서 드론 공격과 방어, 군 작전용 통신 등에 공백이 생겼다. 스타실드는 미 기업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의 군용 서비스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소유다.
머스크 CEO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에서 스타실드 시스템은 미국 정부가 소유·통제하며, 스타실드의 속도나 사용에 대한 제한은 미군과 미 대통령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패트리엇 공급을 끊고 정보 공유와 스타실드 속도에 제한을 가하면서 사실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을 돕고 있다는 비판이 미 민주당을 중심으로 제기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리의 방어 역량의 속도가 (미국에 의해) 인위적으로 제한되고 있는 시점에" 러시아가 850대 넘는 공격용 드론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공격 타이밍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는 뉘앙스다.
우크라이나는 패트리엇, 스타링크, 미사일 조기경보체계에서 미국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이는 미국이 지원을 중단할 경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격에 얼마나 취약해질지를 보여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짚었다.
이밖에 러시아 방공체계 허점에 대한 정보, 그리고 미 전투기 F-16의 수리·정비·무장을 위한 부품과 탄약도 미국만 제공할 수 있으며, 우크라이나에 꼭 필요한 우선 소요 목록(PURL)에 들어가 있다고 WSJ은 전했다.


zhe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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