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두배로 늘리고 광고단가도 인하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한때 '광고를 싫어한다'고 공공연히 언급해온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요즘은 챗GPT를 활용한 광고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픈AI가 지난 몇 개월간 광고 사업 확대를 위해 직원을 대거 영입하는가 하면 광고 단가도 낮추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직원 공개 프로필을 추적하는 크러스트데이터에 따르면 오픈AI 광고 부문에서 일하는 직원 140명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지난 7월∼9월 영입됐다. 특히 메타플랫폼 출신들이 많다.
오픈AI 광고 사업 책임자인 데이비드 두건도 메타에서 광고 담당 부사장을 지낸 인물이다. 두건은 메타에서 12년 근무한 광고계 베테랑으로, 주요 광고주·에이전시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오픈AI는 광고주 유치를 위해 다양한 신제품과 도구를 선보였고 광고 단가도 인하했다.
사업을 확장하면서 조직 개편도 많이 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오픈AI 광고팀은 지난 2월 출범 이후 지금까지 7차례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리서치 기업 '뉴 스트리트 리서치'의 댄 새먼 파트너는 오픈AI 플랫폼을 이용하는 광고주 수는 지난 8월 말 2만 개에서 10월 초 6만 개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오픈AI가 광고 사업을 하는 나라도 60개국으로 늘었다.
광고 데이터 산출 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10월 미국 기업들의 챗GPT에 대한 광고 지출액은 9월 대비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적극적인 행보로 8월 말 기준으로 연간 환산 광고 매출은 10억달러(약 1조3천400억원)를 달성했다.
오픈AI는 올해 초 투자자들에게 연간 환산 광고 매출 24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광고 사업 규모는 9월 말 기준 회사 전체 연간 환산 매출 500억달러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오픈AI는 이를 적극 확장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실적 성장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올트먼 CEO는 이전에는 광고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올트먼은 2024년 5월 하버드대학교 대담 행사에서 "개인적인 의견을 밝히자면 나는 광고를 싫어한다. 광고와 인공지능(AI)의 결합은 특이할 정도로 불안감을 준다"면서 "사업모델로서 광고는 우리에게 최후의 수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오픈AI가 광고 사업 확장으로 선회한 배경에는 AI 경쟁에 따른 막대한 비용 부담과 대다수 무료 사용자층을 수익화해야 할 필요성이 꼽힌다.
오픈AI는 2월 초 미국에서 광고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광고 사업 책임자 두건은 디인포메이션에 보낸 글에서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광고 사업을 구축하고 있으며, 특정 기업에 편중되지 않고 업계 전반의 다양한 기업 출신 인재들을 영입하고 있다"면서 "이런 인재 구성 덕분에 빠른 속도로 제품을 출시하고, 광고주들의 피드백을 더 나은 광고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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