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적으로 추켜세우며 백악관 권력암투설 확산 저지 시도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지금까지 환상적이었습니다. 강인한 사람이고 엄청난 투사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주도로 마련된 여성 건강 증진을 위한 백악관 행사에서 참석자를 간단히 소개하다가 와일스 실장 차례에 이르자 찬사를 늘어놨다.
와일스 실장이 최근 유방암을 이겨냈으며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결국 해냈다는 얘기도 했다. 10월이 유방암 인식 제고의 달이고 이날 행사가 여성 건강 증진 계획을 제시하는 행사임을 감안해 와일스 실장을 영웅으로 치켜세운 셈이다.
행사를 계기로 설치한 태스크포스(TF)의 수장도 와일스 실장과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함께 맡도록 했다.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고는 와일스 실장에서 기념으로 펜을 건네주기도 했다.
와일스 실장의 교체설과 함께 백악관 내부의 권력암투설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이를 진화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에도 와일스 실장의 교체설에 대해 '가짜뉴스'라며 "수지는 여기 있고 여기 아주 오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백악관에서는 신임 대변인이 와일스 실장과의 논의 없이 지명되면서 차기 실장을 노린 인사들의 쟁탈전이 본격화했다. 대변인이 업무 시작 나흘 만에 전격 경질되는 과정에 와일스 실장이 역할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백악관 내 권력다툼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와일스 실장을 두고서는 11월 초 중간선거 이후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임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와일스 실장은 작년 1월부터 2기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비서실장을 맡아온 터라 교체된다고 해도 '단명'은 아니다. 다만 와일스 실장이 2024년 대선 승리의 일등공신인만큼 트럼프 대통령도 교체를 하더라도 최대한 예우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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