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인도양 섬나라 스리랑카가 화력발전소 발전기 고장으로 한시적인 전력배급제 시행에 들어갔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스리랑카 국영전력공사인 실론전력청(CEB) 대변인 부디카 사마라세카라는 수도 콜롬보에서 취재진에 "오늘부터 저녁 4시간 동안 섬 전역에 걸쳐 단계적으로 1시간씩 전력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마라세카라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최근에) 고장 난 화력발전소를 정상 가동할 때까지 일단 사흘간 전력배급제를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스리랑카에선 오후 4시 30분부터 4시간 동안 지역별로 1시간씩 순차 정전이 이뤄진다.
당국의 이번 조치는 지난 17일 콜롬보 북쪽에 위치한 화력발전소 발전기가 고장 나면서 송전망이 차단돼 전국이 정전된 지 이틀 만에 이뤄진 것이다.
석탄을 이용해 900MW(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하는 문제의 화력발전소에선 3개 발전기 중 하나가 고장 났다.
사마라세카라 대변인은 "(이 때문에) 우리는 현재 300MW의 전력이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당국은 전국적인 정전 사태 이후 어렵사리 전력공급망을 복원했다.
많은 가정에 설치된 지붕형 태양광 패널이 송전망 차단 후에도 전력을 계속 생산해 송전망으로 보내는 바람에 전력 수급 균형을 맞추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스리랑카에선 당국의 세제 혜택으로 전력 소비자인 가정이 점점 더 많이 태양광 발전으로 전환하고 쓰고 남은 전력을 송전망에 보내고 있다.
이 때문에 제어되지 않은 다수의 소규모 전력원이 송전망에 한꺼번에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2월에도 화창한 날 태양광 발전에 따른 전력 공급이 소비를 추월하면서 송전망이 차단된 바 있다.
스리랑카에선 태양광 패널 발전용량이 3천MW를 조금 웃돌며, 낮 시간대 전력 수요는 2천∼2천500MW에 달한다.
정부는 향후 3년 내로 태양광 패널 발전용량을 약 4천400MW로 늘릴 목표를 갖고 있다. 이런 목표 발전용량은 2024년 발전용량에 비해 388% 증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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